대우건설, 1조원대 유동성 확보
- 미분양 아파트·공공택지 환매, 비핵심자산 매각
- 대한통운 유상감자 자금은 전액 차입금 상환
대우건설이 최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대책을 활용해 본격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미분양 아파트와 공공택지 환매 등을 통해 2000억원, 내년 상반기까지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하여 8365억원 등 1조365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또 내년 3월 대한통운 유상감자로 유입되는 8600억원 전액은 차입금을 상환, 연간 900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키로 했다.
이밖에 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의 만기연장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확보키로 했다.
대우건설은 "3분기 현재 43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4분기 1052억원, 2009년 4000억원 상당의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할 계획"이라며 "이같은 조치를 통해 차입금 및 PF 상환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며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경기 침체와 금융위기 등 외부경영환경 악화로 4분기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아라며 "강도 높은 경영 내실화와 적극적인 VE(공정관리 최적화)를 통해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여 수주, 매출 및 수익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내년에는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공공수주 강화, 조력·바이오에너지 등 차세대 신재생 에너지분야 기술 선점에 주력해 회사의 성장동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한편 대우건설이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1조545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9.5%와 11.9% 줄어든 976억원과 124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신규수주와 누계 수주액은 각각 1조 7645억원과 7조7957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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