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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은 글로벌 경영의 핵심으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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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0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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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체결 가능성을 고려할 때 중국시장은 북미, 유럽 등과 함께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에 핵심 사업기반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시장 규모는 내수가 총 879만2000대를 기록하며, 미국(1646만대)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내수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21.8% 성장해 2년 연속 20%대 성장세를 유지, 전세계 자동차 판매대수인 총 7천만대 돌파에 크나 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은 1990년대초부터 공략에 나선 이래 SCM(공급망사슬관리) 인프라를 중국 현지에 완결짓는 한편, 중국 국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기업, 차이나 인사이어 등의 현지화 기치를 내걸고 사업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고 있다.

어떤 기업은 건설장비와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투자를 진행중인가하면 또다른 기업은 사업영역을 점차 다각화시키면서 신규사업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992년 중국 시장 진출 이래 중국을 전략 국가로 선정, R&D, 상품기획, 생산, 판매,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공급망관리(Supply Chain)상의 모든 과정을 현지에서 완결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법인, 판매법인, 연구소, 디자인센터 등 총 30개 이상의 중국내 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현지에 맞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휴대폰 사업에 힘을 기울이며 시장강화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월 중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 9.5%로 3위였던 삼성전자는 같은해 11월 시장점유율 13.3%로 모토로라를 추월하며 2위 업체로 등극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상승세를 몰아 올 3월에는 16.3%, 6월에는 20% 시장점유율을 기록. 1년 반만에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2배나 성장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특히 북경 올림픽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 2007년 6월 중국내 휴대폰 판량은 약 136만대(12.1%) 같은 해 12월 판매량은 약 189만대(14%) 를 차지했지만 지난 6월 현재 휴대폰 판매량은 약 264만대로 판매량이 2배나 늘어났다.

<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에 중국시장의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에서 23만1800대, 10만5500대를 각각 생산하며, 총 33만7000대를 생산했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전체 해외 생산대수의 약 33%를 차지하는 규모다.

또 중국의 승용차 산업수요(시장규모)는 지난해 508만대 규모에서 오는 2010년에는 720만대, 그리고 2013년에는 1000만대 시대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의 자동차판매가 이처럼 급증세를 나타낸 것은 10%가 넘는 경제성장율로 국민들의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자동차 대중화(모터라이제이션) 바람이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이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 수요뿐 아니라 택시도 북경, 상해 등 1급 도시는 이미 성숙기에 이르렀으나, 2급, 3급 시장의 도시화 발전으로 인한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오는 2011년 100만대 판매(시장 점유율 13%)를 목표로 전 부문의 핵심역량을 중국시장에 집중시켜 나갈 계획이다.


<LG전자>

LG전자는 제1의 해외생산기지이자 제2의 내수시장으로 중국을 선택, 1993년 진출이후 중국안의 세계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현지법인과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된 LGEHZ는 1994년 오디오 생산을 시작한테 이어 CD-ROM, 1998년 국내 CD-ROM 생산시설을 옮겨와 광스토리지 생산기지로 거듭났다.

또 1995년에는 중국공략의 사령탑인 LG전자중국지주회사를 설립하면서 세계화와 중국내수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LG전자는 이러한 노력으로 광스토리지 제품군은 2005년까지 8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했고, LGEHZ 라인업도 완전평면 모니터, 전자레인지, 모니터 등으로 다양화했다.

이들 제품들은 중국 현지판매에서 모두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고, 전체 규모면에서도 중국진출 합작법인 가운데 2000년 기준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LG전자는 이와함께 올해부터 성공체험의 확산을 추진, 오는 2010년에는 단말·DTV도 최상위(TOP-tier)로 진입한다는 포부다.

<SK그룹>

SK그룹은 2008년 7월 말 현재 12개 계열사가 중국 내 39개 지역에 20개 지사 및 96개 법인을 통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1991년 한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베이징에 사무소를 개설한 이후 철저히 중국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차이나 인사이어’를 기치를 내걸고 지난 2004년 중국 현지 지주회사인 SK중국투자유한공사를 설립했다.

그룹의 핵심 영역인 SK에너지, SK네트웍스, SK가스 등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중국인민과 호흡,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SK에너지의 고급 아스팔트인 ‘수퍼팔트’는 지난해 중국내 판매량만 130만t에 달했다.

그룹차원 뿐 아니라 계열사들도 중국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텔레콤은 2004년 3월 차이나유니콤과 공동으로 합작사인 UNISK를 설립,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SK텔레콤은 진출 첫해 현지 포털업체인 비아텍을 인수하고, 2006년 9월에는 싸이월드 차이나를 운영하는 등 중국 모바일, 콘텐츠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 E&S도 홍콩에서 중국 3대 도시가스 회사 중 하나인 차이나가스홀딩스와 합작회사(JV) 설립 계약을 맺고 현지 도시가스 사업 등 각종 에너지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신성장동력으로써 중국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건설장비와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995년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시의 굴삭기 생산법인을 시작으로 수도 베이징(北京)과 양중(揚中)시, 옌타이(烟臺)시 등에 굴삭기, 변압기, 산업용 보일러 법인을 잇달아 설립하며 투자 규모를 확대해 왔다.

이어 2006년에는 중국 경제의 심장 상하이(上海) 푸동(浦東)에 중국지주회사를 설립해 기존 사업의 효율적 지원 뿐 아니라, 신규 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06년 원자재인 후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중국 4대 철강사 중 하나인 셔우두(首都) 강철의 자회사인 셔우친(首秦) 금속의 지분 20%를 매입했으며, 굴삭기와 지게차 등 건설장비의 안정적인 판매를 위해 상하이에 금융리스사를 설립했다.

2008년 6월에는 중국의 ‘그랜드 차이나 해운회사(Grand China Shipping Company)’와 50대 50 비율로 공동출자해 ‘그랜드 차이나 현대 해운회사(Grand China Hyundai Shipping Company)’라는 해운사를 설립, 해운업에 진출했다.

<한화그룹>

한화그룹은 석유화학을 비롯, 자원개발, 보험 등 다각적인 부문에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화석유화학은 지난 2003년 기존 사업의 중국현지영업 강화 및 중국 내 신사업 및 유망투자사업 발굴 등의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한화허화법인’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상해사무소, 화남사무소, 북경사무소를 예하 사무소로 관리․운영하고 있는 ‘한화허화법인’은   현재 중국 저장성 닝보시 Daxie 경제 기술 개발구에 총 3600여억원이 투입되는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을 준비중이다.

한화L&C㈜는 2006년 8월 18일 중국 상해에 현지공장을 준공했으며 2007년에는 중국 상해에 무역법인인 한화국제무역(상해) 유한회사를 설립,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화/무역은 1996년 중국 신강성에 60% 지분의 한․중 합작법인 한화염호화공유한공사(우름치 소재)를 설립, 중국 최초의 자원개발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한화는 이 외에도 금융, 리조트사업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중국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포스코는 지난 지난 1997년 2월 중국 장가항의 황무지에 철강회사인 '장가항포항불수강'을 설립,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현재까지 총 7억2000만 달러가 투자된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창립 초기에 또 스테인리스 냉연코일만 생산하던 단계를 넘어 직접 쇳물을 제조하고 판재류를 생산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1997년 스테인리스 냉연 20만톤을 생산하던 1기 설비는 2003년 2기 설비 증강을 통해 스테인리스 냉연 40만톤 생산체제로 업그레이드됐으며 2006년 3기 상공정 설비가 추가되면서 스테인리스 열연 60만톤 생산능력까지 보유, 스테인리스 일관생산설비를 갖춘 대형 제철소로 거듭났다.

포스코는 이어 2002년 중국 칭다오강철공구집단과 8:2의 지분을 합자해 주로 스테인리스 냉연 박판제품을 생산, 판매를 전담하는 ‘청도포항불수강유한공사’(이하 QPSS)를 설립했다.

‘청도포항불수강유한공사’는 모두 1억 3000만 달러가 투입된 QPSS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으며 연간 18만톤. 두께 3㎜ 이하의 스테인리스 박판을 생산하고 있다.

박재붕, 김준성, 김재훈, 최소영기자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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