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통령으로 4일 당선된 조지프 바이든 상원외교위원장은 미 의회에서 대표적인 국제외교와 안보문제 전문가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바이든이 외교 부통령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은 한미관계와 북핵문제에 정통한 지한파 의원으로 버락 오바마의 한반도 정책 형성에 행정부 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 |
||
사진: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자는 외교통으로 유명하며 향후 한미 관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
대통령 당선인 오바마가 한반도 문제를 다룬 경험이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북한에 대한 시각을 보완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은 그동안 한미동맹관계와 북핵문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 한미관계 최대 현안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바이든은 지난 12월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축전을 보내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북한의 핵 문제도 2006년 북한의 핵실험 이후 대북압박보다 직접적인 북미대화를 주장하며 협상론을 펼쳤으며 대북압박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에는 바이든의 방북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으며 그의 보좌관인 프랭크 자누지는 올해 3월 북한을 직접 방문해 북한 측과 안보문제를 비롯해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군 병사의 유해발굴 재개, 미국 내 한인들의 북한 가족 상봉 문제 등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후보가 대선 유세과정에서 밝힌 대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도 만나 북미 정상회담을 하거나 북미외교관계 정상화를 시도할 경우 바이든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