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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G20.APEC 다자외교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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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1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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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의와 22-23일 페루 리마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 활발한 다자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해외 순방은 지난 7월 일본 도야코 G8(선진 8개국) 확대정상회의와 지난 달 24-25일 중국 베이징(北京) 제7차 아셈 정상회의에 이은 3, 4번째 다자외교 무대다.

특히 미국발(發) 금융위기 발생 후 처음으로 열리는 G20 회의는 어느 때보다 국제공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이 대통령을 비롯한 참가국 정상들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주요국 정상들과의 금융위기 해법 논의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얼마든지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우리나라가 G20 회의에 포함된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아울러 워싱턴 방문기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근들과 가질 외교.안보간담회는 미국 새 정부의 대(對)한반도 정책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APEC 정상회의 직전에 열릴 브라질, 페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자원협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의미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은 우선 14-16일 워싱턴 체류기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접견, 브루킹스 연구소 간담회, 조지 부시 대통령 주최 정상만찬, G20 1-2차 정상회의, 미 상의회장 접견, CNN 회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가장 중요한 금융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방안과 함께 금융위기 재발방지를 위한 국제금융체제 강화, 신흥경제국이 포함되는 다자간 협력체제 구축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이번 금융위기로 세계가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그간 IMF(국제통화기금)와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의 개편 필요성을 제기해 왔으며, 이번 회의에서 비슷한 발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방문 후 이 대통령은 17일부터 20일까지 브라질을 공식 방문하고, 20-21일 페루를 국빈 방문한다.

브라질 방문 첫날에는 한-브라질 경제인 오찬간담회, 동포 리셉션, 상파울루 주지사내외 주최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둘째 날에는 경제사절단 오찬, 셋째 날에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정상회담 후 상하원 의장 등을 접견하며 동포리셉션도 갖을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남미 최대 자원 투자국인 페루 방문기간에는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에너지.자원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며 정상회담을 전후로 독립기념비에 헌화하고 페루 국회의장도 면담한다.

브라질과 페루 방문은 경제적 잠재력이 큰 이들 나라와의 에너지.자원부문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자원외교'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22-23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주된 주제는 역시 금융위기로, 이 대통령은 금융위기 대처에 관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정책적 대응 내용을 소개하고 국제금융체제 강화 방향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다.

이와 함께 아태지역 경제통합노력 심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후변화 등에 대한 APEC의 노력을 평가하고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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