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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FTA 비준 강경 우회 “야당과 협상후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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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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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1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의 국회 처리와 관련, “여야 대결 구도로 끌고가지 않고 가능하면 야당과 협상해서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나라당이 여야 대립구도로 진행된 한미 FTA 비준안 상정에 대해 단독 상정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주목된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법안과 예산이 산적해 있는데 FTA를 일방 강행 처리하면 정말로 이번 정기국회가 어려워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빠른 시일 내에서 선(先)보완대책 종합 판을 내놓고 야당과 조속한 시일 내에 협조해 원만히 처리할 수 있도록 외교통상통일위 의원들과 협의해 처리하겠다”며 “FTA 문제는 언론에서 보듯이 여야 대결의 장으로 끌고가지 않고 국익 문제이기 때문에 정쟁 수단으로 삼지 않고 여야가 협력해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 몇몇 의원들이 ‘졸속 처리’라고 하는데 지난 1년간 (FTA 관련) 회의를 47차례 하고 공청회도 수없이 했다”며 “선비준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가의 관점에서 봐야지 미국에서 자동차 재협상이 들어올 거 같으니까 그걸 보고 처리하자는 것은 재협상을 받아주는 시그널에 불과하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가 먼저 비준하면 (한미간 FTA 협정은) 국제조약이 되고 미국은 일본, 유럽, 한국 같은 동맹국과 조약을 파기한 전례가 없다”며 “정쟁 수단으로 삼기보단 여야가 협력해 FTA를 처리해야 한다”고 당론엔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박진 외통위원장도 “상임위원장으로서 일방적이고 무리하게 밀어붙이지 않고 모든 것을 여야 간사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며 “가급적 17일 이전에 상정되게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야당과 대화하겠다”고 거들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FTA 상정 자체를 반대하지만 그것이 상임위 다수 의견은 아니”라며 “반대하려면 의회 절차에 따라 비준안을 상정해 놓고 반대해야 할 것”이라고 민주당의 FTA 비준안 처리에 협조를 촉구했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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