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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한미FTA비준안 강행처리' 배제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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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1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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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1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의 국회 처리와 관련, "여야 대결 구도로 끌고가지 않고 가능하면 야당과 협상해서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이 정쟁수단으로 몰고 가는 지금 (FTA 비준안을) 일방처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지금 법안과 예산이 산적해 있는데 FTA를 일방 강행 처리하면 정말로 이번 정기국회가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그는 "빠른 시일내에서 선(先)보완대책 종합판을 내놓고 야당과 조속한 시일 내에 협조해 원만히 처리할 수 있도록 외교통상통일위 의원들과 협의해 처리하겠다"면서 "FTA 문제는 언론에서 보듯이 여야 대결의 장으로 끌고가지 않고 국익 문제이기 때문에 정쟁 수단으로 삼지 않고 여야가 협력해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12일 국회 외통위의 FTA 공청회 직후 상임위 상정 및 비준안 조기 처리 방침을 밝혀왔던 만큼 이날 홍 원내대표의 발언이 당론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한 당론을 수렴한다.

   당 소속 박 진 국회 외통위원장도 "FTA가 정쟁 대상이 될 수 없다는데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 "FTA 비준은 일방적으로 무리하게 밀어붙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내일 공청회도 야당의 요구를 받아서 하는 것"이라면서 "가급적이면 17일 이전에 상정하도록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야당과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 속에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FTA 처리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FTA 문제는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선보완대책이 나온 뒤 야당과 협력해서 국회에서 무난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지난 1년간 47차례나 회의를 하는 등 이제 논의할 수 있는 만큼 논의가 다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선비준 하는 것이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될지 국익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면서 "미국에서 자동차 재협상이 들어올 것 같으니까 그것까지 보고 처리하자는 것은 재협상을 받아주겠다는 시그널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비준해 우리 손을 떠나게 되면 국제조약이 된다"면서 "가능한 한 미국 신정부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선비준하자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진 위원장도 "상임위 다수 의견은 상정해서 처리하자는 것"이라면서 "반대한다면 의회 절차에 따라 상정해 놓고 반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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