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대회인 NH농협 제51회 KPGA선수권대회가 13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포천의 베어크리크 골프장(파72.7천225야드)에서 열린다.
올 시즌 상금왕과 대상(MVP)이 확정된 가운데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부문은 다승왕이다.
시즌 2승을 챙기며 상금왕을 확정지은 배상문(22.캘러웨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도전을 위해 시즌을 마감 한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는 2승의 ‘메이저 사냥꾼’ 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과 ‘스마일 킹’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이다.
두 선수에게는 다승왕과 함께 '메이저 챔프'이자 '최고(最古) 의 역사를 가진 대회 우승자'라는 명예는 아쉽게 놓쳐버린 상금왕에 대한 미련을 떨쳐 버리기에 충분하다.
매경오픈, 금호아시아나오픈 등 유독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황인춘은 상반기 2승에서 주춤하고 있지만 최근 퍼트 감각이 되살아나 생애 첫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상금 랭킹 2위 김형성과 차이도 7900여 만원으로 우승상금 1억원을 차지하면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더욱이 황인춘은 이달 말 첫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다. "대회에 출전하느라 아내를 잘 보살펴주지 못했는데 우승 트로피를 첫 아이 출산 선물로 바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상금왕 타이틀은 배상문에게 넘겨줬지만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발렌타인 대상을 확정지은 김형성도 내친 김에 다승왕까지 노리고 있다.
하지만 절대 강자가 없는 올해 KPGA 무대에서 다른 선수가 우승한다면 공동 다승왕은 4명까지 늘어난다.
한중투어KEB인비테이셔널 2차대회 우승으로 슬럼프 탈출에 성공한 김대섭(27.삼화저축은행), SBS메리츠솔모로오픈 김형태(32.테일러메이드), 연우 헤븐랜드오픈 김위중(27.삼화저축은행)등 ‘위너스클럽’ 멤버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신인왕을 확정한 강성훈(21·신한은행)과 올 시즌 두 차례의 연장전에서 모두 패배한 '비운의 주인공' 김대현(21·동아회원권)도 다크호스다.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 우승자 강욱순(42.안양베네스트)은 같은 기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유럽골프투어 바클레이스오픈 때문에 출전하지 못해 아쉽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일안(67)과 이강선(59) 등 역대 우승자들도 ‘올드팬’들에게 인사한다.
SBS골프채널이 4라운드 내내 오후 1시부터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윤용환기자happyy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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