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의 어느 조그만 마을, 동백기름을 만들어 팔던 작은 화장품 가게는 63년이 지난 2007년 매출 1조3500억을 올리는 국내 1위 화장품 대기업이 됐다.”
창립 63주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의 기업사를 담은 '미의 여정-샘ㆍ내ㆍ강ㆍ바다'의 일부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46)는 사사 발간사를 통해 “태평양이라는 세 글자가 새겨진 조그만 간판이 개성의 한 상점에 걸렸던 그 순간, 아마도 창업자는 '세계'를 꿈꾸었을 것”, “근대 이후 한국의 화장문화사가 곧 아모레퍼시픽의 역사”라며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은 72년 인삼유효성분 추출 특허를 받고 인삼을 화장품에 사용한 ‘진생삼미’를 출시했다. 97년 경희대 한의대와 함께 연구해 내놓은 명품 브랜드 ‘설화수’의 원조다. 최근엔 유기농 화장품으로 인증 받은 ‘이니스프리 에코레시피 라인’과 식물성분을 사용한 ‘해피바스’, 세계 최초 식물성 줄기세포 함유 화장품 ‘아이오페 플랜트 스템셀 라인’을 선보였다.
연구개발 투자는 서 대표의 지휘 아래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회사는 2010년까지 경기도 오산에 새 공장을 마련한다. 용인에는 500억 원을 투입해 2만5000㎡ 규모의 제2연구소를 신축하고 2015년까지 330명 수준의 연구원을 500명까지 증원해 아시아 최고의 화장품 연구소를 갖출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는 지난달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제3회 지속가능경영대상 시상식에서 기업인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서 대표는 지난 60여 년간 국내 화장품 시장을 선도하고 아모레퍼시픽을 이끌며 우리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담아 정성을 다해 만든 제품으로 고객의 믿음과 사랑을 지켜오고, 아모레퍼시픽을 ‘미와 건강’ 분야의 대한민국 대표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있는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그는 “고객·사회와 함께 발전하기 위해 여성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며, “지난 30여 년간 100만평 이상의 불모지를 녹차밭(다원)으로 일궈오면서 자연에서 얻은 결실로 불황을 극복하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환경경영을 실천하는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전개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이 되기 위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의 미(Beauty)와 건강(Health)을 위해 토털 케어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은 아모레퍼시픽이 내놓은 2015년 비전이다.
2015년까지 10개 메가 브랜드를 육성해 세계 10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하고, 매출 40억 달러, 해외 매출 비중을 30%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으로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고, 세계적인 글로벌 화장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관문인 프랑스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