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금강산관광 10주년..사업재개 각오다져

금강산관광사업 10주년을 맞는 현대아산은 제2의 도약과 사업재개를 위한 결의로 故정주영 명예회장 등의 묘소를 방문한다.

17일 현대아산은 오늘 오전 본사 임직원 200여명이 하남시 창우동에 위치한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 묘소를 찾아 참배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임직원들은 묘소 앞에서 10주년의 의미를 상기하고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연이은 국내건설 수주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를 위한 필사의 각오를 되새긴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금강산관광 10주년을 맞아 지금껏 달려온 길을 되짚어 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불굴의 현대정신을 다시 한 번 다지는 기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또 “역사는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의 편이 아니라 현실을 극복하고 미래에 도전하는 사람의 편”이라며 "우리가 힘을 합쳐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 사장은 관광 중단에 따른 손실 복구대책에 대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으며 건설 등 기타 사업부문에 주력하고 있다”며 “최근 건설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경쟁이 치열한 관급공사부문을 중심으로 지난 9월 이후 8건을 수주해 700억원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매출손실이 현재까지 800여억원,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현대아산은 협력업체를 위한 운영자금 대출과 수수료·임대료 감면 등의 지원으로 함께 고통을 분담했다.

김영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강산 피격사건 이후 3개월간 현대아산의 매출손실은 700억원, 이달까지 민간 협력업체의 손실은 55억원, 금강산관광과 연계수익을 올렸던 속초·고성지역의 여행과 숙박, 음식업계의 손실은 70억원, 금강산관광지역 시설투자 손실은 월평균 15억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달까지 현대아산의 손실액은 지난해 총매출액 3000억원의 33% 수준으로 북한의 경우는 관광객 20만명을 감안할 때 약 15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준성 기자 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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