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부의 최고 지도자인 탄 슈웨 장군이 22일 미얀마 국민들에게 '민주화 로드맵'을 지지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탄 슈웨 장군은 이날 국영 신문인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지 1면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미얀마를 평화롭고, 현대적이며, 보다 발전된 민주주의 국가로 만들기 위한 '7단계 로드맵'이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면서, 민주화 로드맵을 지지하는 것은 모든 시민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미얀마 군정은 앞서 지난 2005년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압력에 못이겨 자유로운 총선을 실시해 자체적으로 민주화를 실현하겠다며 민주화를 위한 7단계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군정은 올해 5월 10일, 24일 두 차례에 걸쳐 신헌법 채택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해 92.48%의 찬성률을 얻은 뒤 신헌법을 토대로 2010년에 총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함으로써 7단계 조치 중 4단계까지 이행을 완료했다.
그러나 미국, 유럽연합(EU) 국가들을 주축으로 한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가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이자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석방하지 않는 한 군부의 민주화 이행 계획은 속임수에 불과하다며 비난해왔다.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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