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남측 인력을 절반으로 축소하라고 통보함에 따라 현지 시설 관리가 한층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현대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지난 7월 11일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뒤 8월 20일에 북측의 요구에 의해 체류 인원을 200명 이하로 줄였는데 북측이 내달 1일까지 인력을 다시 100명 미만으로 줄이라고 요청해 난처한 처지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지구에 호텔, 공연장, 온천장, 협력업체 시설 등을 유지, 보수하는데 200여명도 많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를 절반으로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 어떤 식으로 인원을 조절할지 고민이 크다.
27일 현재 금강산에 체류 중인 남측 인원은 총 192명으로 이 가운데 116명이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인이다. 이들 중국인은 호텔 객실 청소 및 정리 그리고 각종 시설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어 이들을 모두 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또한 금강산 골프장의 경우 겨울철이라도 잔디를 잘 관리해야 향후 개장시 곧바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인력을 조정하는 것도 쉽지 않다.
현대아산도 이미 최소 인원인 25명을 금강산에 상주시키면서 각종 시설을 관리 및 통제하고 있어, 중국인과 협력업체 직원들을 일부 귀환시키는 방식으로 북측의 100명 미만 요구를 맞출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북측은 금강산의 경우 하루 2차례씩 출.입경을 허용했는데 내달부터 각각 한 주에 1차례씩만 보장하기로 함에 따라 현대아산으로선 필수 인력을 순환 배치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아산의 필수 인력 25명을 금강산에 상주시키며 20일 간격으로 교대를 하고 있는데 이 주기 또한 변경이 불가피하며 시설 유지용 자재 반입 및 친선 행사 유치 등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편 금강산 관광이 지난 7월 11일부로 중단된 상태라 이번 인력 감축으로 인한 협력업체의 피해는 그다지 없는 편이다.
그동안 사업과 필요 기자재를 철수한 업체들이 대부분인데다 현대아산에서 매출 수수료 및 월고정 임대료를 면제하고 금강산 현지 체재 비용을 20-50% 면제해주는 등 나름대로 배려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우리의 목표는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바로 문을 열 수 있도록 준비해 놓는 것"이라면서 "이번에 인력이 줄어들면 그만큼 힘은 더 들겠지만 시설 관리에 최대한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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