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내년 수출 4천900억달러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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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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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에 한국의 수출이 4천90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코트라가 해외 바이어 및 기업 65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년도 수출전망'에 따르면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10.3% 늘어난 4천90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전세계 경기침체의 진원지인 미국으로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대미 수출품목의 소비가 급격히 위축됨에 따라 내년도 전체 대미수출은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유럽 수출은 자동차부품 등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사상 최초로 1천억달러를 넘어선 대중국 수출은 내년에도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2002년 이래 연평균 28%로 고속성장해 왔던 대중국 수출 증가율은 중국 내 경기위축 등으로 내년도는 16.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에 한국의 수출을 이끌 시장은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와 중동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자동차부품, 철강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대규모 플랜트 및 건설 프로젝트 수요가 지속되는 중동지역에서는 설비 및 기계류 수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고, 사회 인프라 확충계획에 따라 IT제품 수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 밖에 브라질 등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시장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중남미 지역에는 플랜트 수출, 자동차 및 기계류 수출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품목별 전망은 자동차, 반도체, 가전제품의 수출이 감소하고 무선통신기기와 평판디스플레이 등이 보합세를 보이는 등 기존 주력품목의 고전이 예상된다.

   이는 최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수요가 줄어들고 한국 기업의 해외생산이 늘어나면서 직수출 물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석유와 석유화학 제품은 유가하락에 따라 수출이 둔화되는 반면 기계류와 철강 수출은 중동과 아시아 지역의 프로젝트 수주와 연계돼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관계자는 "내년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한 3대 키워드는 환경, 부품소재, 신흥 소비시장으로 이를 공략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기업 뿐 아니라 정부와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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