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일 한나라당이 국회 예산결산특위 계수조정소위를 단독 개최한 데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이 계수조정소위를 일방적으로 개최한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여야 합의정신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개최한 만큼 회의에서 논의된 부분에 대해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성장률 하향에 따른 세입 조정, 부자감세 법안 철회, 지방재정 대책, 일자리 창출 대책 등 4대 분야에서 정부가 먼저 대책을 내놓기 전에는 심사에 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한구 예결특위 위원장으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기본적인 심사원칙을 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답변을 거부키로 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한나라당이 예산안 강행처리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데 이렇게 하려면 정국의 파행을 감수해야 한다"며 "정부는 부자감세를 철회하고 민생예산을 우선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은 계수조정소위에 잠시 참여했다가 곧바로 불참 의사를 밝히고 정회를 요청했다.
선진당 예결특위 간사인 류근찬 의원은 계수조정소위에서 "정부와 한나라당이 민주당도 참여할 여건을 만드는 데 노력해달라"면서 "선진당도 인내하기 어려운 정도가 되면 참여하겠지만 오늘은 민주당이 불참한 상황에서 계수조정소위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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