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5사' 본격 감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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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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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자동차업계가 직격탄을 맞음에 따라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5대 자동차사가 1일부터 본격적인 감산에 돌입했다.

   이들 자동차사는 공장 가동 중단, 정상근무 단축, 주말 특근 및 잔업 중단, 생산직 전환배치 등의 방식으로 생산량 줄이기에 들어갔다.
  ◇현대차
    현대차의 경우 주력공장인 울산공장의 2공장(싼타페.베라크루즈 생산)과 4공장(스타렉스와 포터)이 앞서 지난 22일과 23일 주말 특근부터 중단한데 이어 1공장(베르나와 클릭)과 5공장(제네시스.투산)이 이번 주부터 주말 특근을 중단하기로 했다.

   특히 2공장의 경우 다목적 레저용 차량인 SUV 판매가 줄어들면서 1일부터 주말 특근 및 잔업 뿐 아니라 정상근무 시간도 4시간으로 절반으로 줄이고 나머지 4시간은 교육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아산공장(그랜저TG.쏘나타)도 지난 주말 특근부터 중단하기 시작했고 전주공장(버스.5t이상 트럭)도 이번 주말부터 특근부터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반떼 HD와 i30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을 제외하고는 현대차 국내 전 공장이 이번 주부터 주말 특근을 하지 않게 되고 잔업도 울산 3공장과 1공장만 하고 나머지 전 공장이 이번주부터 중단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국내 7개 공장 중 6개 공장의 주말 특근과 잔업 중단 등으로 인해 차량 2만대 정도의 생산이 줄면서 국내 공장의 한달 평균 생산량(15만대 가량)이 10% 안팎으로 감소할 전망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국내 전 공장이 주말 특근, 잔업, 정상근무까지 중단하거나 줄이는 상황은 지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기아차
현대차와 같은 그룹 소속인 기아자동차 역시 세계경기 악화에 따라 중대형 라인을 위주로 특근과 잔업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감산에 돌입했다.

   기아차는 1일부터 소하리공장(카니발), 화성공장(소렌토), 서산공장(모하비), 광주공장(스포티지) 등 중대형 및 RV 차량 생산라인의 잔업과 특근을 전면 중단했다.

   기아차는 이번 조치로 그동안 한달에 내수 3만대, 수출 2만대 안팎을 생산하던 것에서 5천대 가량의 감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기아차는 그러나 고유가로 인해 인기를 끌고 있는 광주공장의 소울, 서산공장의 모닝, 소하리공장의 프라이드, 화성공장의 포르테, 광주공장의 봉고트럭 등 소형 및 준중형 자동차 라인의 경우 잔업과 특근을 계속하기로 했다.

   기아차 측은 소형 및 준중형 자동차의 비중이 높아 다른 자동차업체보다 타격을 덜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감산 또는 증산 계획을 세계적인 경기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M대우
GM대우자동차는 이날부터 토스카와 윈스톰을 생산하고 있는 부평 2공장 가동을 내년 1월4일까지 중단했다.GM대우는 이와 함께 오는 22일부터 근무일 기준으로 8일간 중소형 라인인 부평 1공장과 군산, 창원 등 모든 공장 가동도 멈추기로 했다.

   GM대우는 자동차 판매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내년 1∼2월, 최악의 경우 3월까지도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르노삼성
르노삼성차도 1일부터 생산체제를 주 5일 근무에서 주 4일 생산체제로 바꿔 생산량 조절(감산)에 들어갔다. 르노삼성차는 또 24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생산라인 조정을 명분으로 조업을 전면 중단할 계획(실제 조업중단일수는 5일)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지난주 생산물량조정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부산 및 김해, 창원지역 70여개 협력업체에 감산 계획을 이미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의 이같은 감산 계획은 지난달 수출 실적이 5천301대로 지난 10월 8천854대에 비해 40.2% 급감했고, 내수 판매도 6천1대로 지난달 7천431대와 비교해 19.2% 줄어드는 등 수출 주문량 감소와 내수판매 부진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최근 수년간 매각설에 시달렸던 쌍용자동차도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판매실적이 부진해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생산라인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생산직을 전환배치하기로 노사 합의했다. 또 이로 인해 발생한 잉여인력 350여명에 대해서는 조만간 유급 휴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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