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사태로 글로벌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도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 주도로 일본의 자동차판매가 34년래 최악의 상황으로 추락했다.
일본 자동차딜러협회(JADA)에 따르면 지난달 경차를 제외한 승용차, 트럭, 버스 등 일본 자동차판매는 21만5783대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7% 감소한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일본 최대 자동차기업 도요타는 지난달 렉서스 브랜드를 제외하고 1만6342대의 자동차를 팔아 판매가 28% 감소했으며 일본 3위 자동차업체 닛산은 30% 감소한 3만134대를 판매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글로벌 신용위기로 일본 경제가 악화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의 소득이 감소함에 따라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판매 역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일본의 급여가 감소한 것은 6년래 처음있는 일이다.
코스모증권의 시미즈 미츠오 애널리스트는 "소득이 줄면 소비도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면서 "특히 목돈이 들어가는 자동차 구매가 타격을 입는다"고 말했다.
아소 타로 총리가 지난 10월 5조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일본은행(BOJ)가 금리를 인하하는 등 경기부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 역시 아직까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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