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 `분명ㆍ확고하게' 입장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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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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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의자 신분으로 1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는 분명하고 확고하게 자신의 입장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씨는 대검찰청 11층 대형 특별조사실에서 변호인인 정재성 변호사와 나란히 앉아 확고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등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특히 노씨가 조사에 임하는 태도를 묻는 질문에 "출석 요구에 따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지 않으냐. 협조적이다"라고 말해 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씨는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자신의 조카사위인 정 변호사와 함께 취재진을 따돌리고 대검 후문으로 들어와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통해 특별조사실로 향했다.

   검찰도 언론에 노출되기를 원치 않는 노씨의 입장을 고려해 그를 정문이 아닌 별도 입구로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씨가 조사에 임하기 전 박용석 중앙수사부장을 만나 차를 마시며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1120호 조사실로 들어갔으며 점심으로는 한식을 배달시켜 대부분 먹었다고 설명했다.

   노씨는 지난 4월14일 준공된 1120호 대형 특별조사실에서 처음 조사받는 인사가 됐다.

   특별조사실의 면적은 약 36㎡로 대검 내 10여개 조사실 가운데 가장 넓으며 화장실과 침대 등 간이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조사는 전직 대통령의 형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박경호 중수1과장이 직접 담당했으며 오택림 대검찰청 연구관 역시 조사에 참여했다.

   검찰은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과 정화삼씨 형제 등을 상대로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노씨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에 대해 꼼꼼하게 신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노씨를 상대로 조사하는 분량이 많으냐는 취재진 질문에 "꽤 된다"고 답해 노씨에 대한 조사가 장시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일절 밝힐 수 없다"며 함구했다.

   정씨 형제나 홍 사장 등과의 대질신문에 대해서도 "필요하면 하겠지만 가능하면 하지 않는다는 게 검찰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대질신문이 이뤄졌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당초 노씨에게 2일이 아닌 1일 출석하라고 요구했고 노씨가 이를 받아들여 이날 조사를 벌이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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