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있고 현대는 없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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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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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오는 2일 열리는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70억불 수출탑을 수상한다. 2003년 30억불, 2006년 50억불탑을 수상했던 삼성중공업은 수출실적 인정기간(지난해 7월~올 6월) 동안 71억653만 달러의 선박을 수출했다.

STX조선(20억불)과 삼호조선(3억불), 세광중공업(2억불), 대선조선(2억불) 등 다른 조선사들도 수출탑을 수상하게 됐다.

특이한 것은 세계 최대 조선사이자 지난해 100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던 현대중공업이 이번 수출탑 대상에서 빠졌다는 점이다.

현대중공업은 수출실적 인정기간인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29억 달러를 수출했으나, 수상업체 명단 어디에서도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단지 장대식 기장(동탑산업훈장) 등 4명의 임직원이 수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 포상을 받게 됐을 뿐이다.

이유는 수출탑 선정 기준에 있다. 정부가 규정하고 있는 수출의 탑 종류는 1억불 이상의 경우 29종으로, 1~9억불은 매 1억불 단위로, 10~90억원불은 매 10억불, 100~600억불은 매 50억불 단위로 하고 있다.

즉, 현대중공업처럼 수출액이 100억불을 넘는 기업들이 더 높은 급의 수출탑을 수상하기 위해서는 50억불씩을 초과한 실적을 올려야만 하는 것이다.

거기다 이전에 해당 수출의 탑을 수상했거나, 그 이상의 탑을 수상한 경우에는 대상에서 아예 제외된다.

지난해 60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대우조선해양도 이 같은 이유로 이번 수출의 탑 수상업체 명단에서 빠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고부가가치 선박이 잇따라 인도되고 있어 내년에는 더 많은 수출의 탑 수상업체를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군 기자 kilu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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