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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ㆍ주가 동반약세 악순환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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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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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매도세ㆍ차입축소 탓 환시ㆍ증시 불안
향후 6개월 이상 외화 초과수요 존재 예상

원화 약세와 주가 하락이 서로 악재로 작용하며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어 금융시장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투자자 매도세와 금융기관 차입축소(디레버리지)로 외화 수요가 확대돼 원ㆍ달러 환율 상승세가 최소 6개월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7일 금융ㆍ증권업계에 따르면  10월말 1500원선까지 치솟았던 원ㆍ달러 환율은 한ㆍ미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로 11월초 1200원대로 떨어졌다가 이후 외국인이 국내 주식과 채권을 동시에 매도하면서 달러화 수요가 급증해 다시 1500원선에 육박하고 있다.

코스피는 외국인이 지난주 1~5일 가운데 1일을 제외하고 연나흘 매수우위를 나타내면서 전주대비 47.94포인트(4.45%) 하락한 1028.13으로 마감했다.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서로 발목을 잡는 악순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규모는 지난 3일 1500억원 가까이 늘었다가 100억원대 수준으로 줄었다"며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관 차입축소로 외국인 순매수 전환은 한동안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미 현대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금융기관 차입축소로 자본수지가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금융기관 단기외채도 만기가 임박해 앞으로 최소 6개월 이상 외화에 대한 초과수요가 존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환율이 안정을 찾기 전까지는 증시가 일시적으로 오를 때마다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외화 조달 어려움은 세계적인 유동성 부족에 따른 현상이어서 정부 정책만 가지고 풀기는 어렵다"며 "외국 금융기관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자금 회수에 국내 외화차입금 만기연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환율과 주가가 이처럼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며 "일시적인 반등을 이용해서 현금을 확보하는 보수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제한적이지만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에서 정책금리 추가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15~16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기준금리 인하가 점쳐지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통위가 시장 기대에 부응할 만큼 기준금리를 내린다면 12월 동시만기일도 큰 충격없이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가 제한적인 범위 안에서 상승 탄력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금통위 금리 인하폭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 실망 매물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경계는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진영ㆍ서혜승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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