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계가 내년도 기업들의 광고비 삭감으로 매출 하락이 우려됨에 따라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는 포털의 전체 매출 가운데 광고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90%로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7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등은 내년도 광고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 광고가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다음은 특히 내년도 광고 감소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올해는 미리 계약된 광고가 집행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그나마 괜찮은 사정이지만 내년 3월부터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때문에 다음은 내년도 광고비를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지난 11월 발표한 지도서비스를 장기적 수익모델로 보고 키워나갈 방침이다.
다음 관계자는 "다음의 지도서비스를향후 검색·카페·블로그 서비스에 접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지난 3분기 2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SK커뮤니케이션스도 광고가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내년도 광고 수익 감소에 대비해 신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SK컴즈는 신성장사업본부를 통해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과의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2월말 께 엠파스의 서비스를 종료하고 향후 대체 서비스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포털 시장의 70%를 독점하고 있는 네이버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광고주들이 1위 업체에만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다른 포털에 비해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분기 전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하면서 상장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가 주춤하긴 했지만 몇 달치 광고가 밀려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지난 5월 올해 위축된 광고시장에서도 광고비를 30~40% 가량 인상해 업계에 반발을 사기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불황일수록 광고주들이 2위, 3위보다 1위에 다걸기(올인)하는 경향이 있다”며 “ 또 내년부터 메인 개편과 위성사진 서비스를 구체화해 내년 상반기부터 치열해질 지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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