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대대적 구조조정...전세계 1만6000명 정리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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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1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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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일본 소니가 전세계적으로 1만6000 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사진은 지난 해 12월11일 일본 도쿄 소니 본사에서 기자회견하는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CEO.

세계적인 경기 후퇴와 엔고로 경영 사정이 악화된 일본 소니가 전 세계에서 1만6000 명의 감원 및 생산 거점 통폐합을 골자로 하는 전자사업 부문 구조조정안을 9일 발표했다.

소니는 전 세계 전자사업 부문 직원의 5%에 해당하는 정규직 8000명과 파견사원 등 비정규직 사원 8000명 이상, 총 1만6000 명 이상을 오는 2010년 3월말까지 정리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같은 기간 내 소니는 전 세계 57개소에 이르는 공장 등 제조거점을 10% 가량 축소하기로 했다.

소니는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며 설비 투자의 압축과 함께 연간 1000억 엔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전자업계 실적이 일제히 악화되고 있어 정리해고의 움직임이 다른 대기업들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소니는 지난 2005년 하워드 스트링거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취임 이후 1만 명을 감원하고 제조거점 11개소를 통폐합하며 수익을 회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평면TV 등 주력 사업 부문의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요가 급감하며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해 재차 구조개혁을 감행하기에 이르렀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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