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1]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사진설명2] 동양메이저 지난 1년간 주가표
[사진설명3] 동양종금증권 지난 1년간 주가표
동양그룹의 중심축인 동양메이저가 최근 몇 개월간 검찰수사 등으로 주가 급락세에 빠졌다.
지난해 초 인수한 한일합섬 인수과정상 차입인수(LBO) 방식의 의혹들이 사라지지 않아 주가하락을 부채질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초 동양그룹이 한일합섬을 인수하기 위해 한일합섬을 담보로 인수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불법을 주장했지만 그룹측은 동양메이저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마련했다고 반박했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세 차례 공판에 참석하면서 변호인단을 통해 국내에서 불법판례가 있는 차입인수 방식을 쓰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설득했지만 아직 결론나지 않은 상태이다. 최종 선거공판은 정확한 날짜도 잡히지 않은 채 내년으로 미뤄졌다.
안남철 동양그룹 팀장은 “동양메이저를 담보로 대출받았고 합병 후 한일합섬이라는 회사는 당연히 없어지는 것 아니냐”며 “상환하는 과정에서도 한일합섬의 자금을 활용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안 팀장은 이어 “국내에선 특정 기업체가 인수할 기업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면 불법이라는 판례가 있다”며 “우리가 그런 방식을 쓸 이유도 없고 동양메이저를 담보를 조달한 서류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동양그룹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과 동양생명 관련 유상증자 루머, 국내 증시 급락 등이 겹쳐 8월말 5260원이었던 것이 계속 추락을 거듭해 10일 현재 25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8월엔 증권선물거래소에 동양생명 상장 신고를 추진했지만 시황이 좋지 않아 내년 2월까지 연기했다. 당연히 동양메이저 지주사 전환도 내년으로 미뤄진 셈이다.
당초 현 회장은 올해 동양생명 상장에 이어 동양메이저의 지주사 전환까지 계획하고 있었지만 글로벌 악재와 내부 검찰수사 등이 겹쳐 올해는 힘들 것이라는 것이 회사관계자 설명이다.
안 팀장은 “주가시황이 좋지 않으면 투자를 받는 입장에서 불리하다”며 “당연히 각 기업체들도 현금 보유력이 떨어질 것이고 투자기피 현상도 심해져 결국은 우리에게 악영향을 줄 것 같아 내년으로 연기 조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성 기자 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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