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자구책 마련 ‘힘겹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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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1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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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일제히 자구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GM대우, 르노삼성 등이 조업중단과 성과급 지급을 유예키로 했다.
 
10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GM대우차가 퇴직금 중간정산과 연말 성과급 등을 일정기간 유예하고 르노삼성은 오는 13일까지 사흘간 한시적인 조업중단에 들어갔다.
 
GM대우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은 최근 ‘고용안정 특별위원회’를 통해 재정적 어려움을 타결하기 위해 퇴직금 중간정산과 연말 성과급 100%를 일정기간 유예를 노조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 임직원의 고용안정을 최우선하겠다는 전제 아래 그동안 유지하던 종합검진, 전사체육대회, 하기휴양소, 야유회 등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노조측은 이에 대해 반발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노조는 “노조의 동의 없이 사측이 일방적으로 강행을 기도한다면 강력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도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전 차종의 생산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르노삼성차는 가동 중단 첫날인 10일 기능직 직원들을 포함한 전 직원이 정상출근했지만 자동차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한 채 신차 설비를 테스트하는 한편 생산 라인 근로자들을 상대로 신차 교육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70여개 르노삼성차 협력업체 협의회 기업 대부분도 이날부터 집단휴가 실시 및 휴업에 들어갔다.
 
르노삼성차 측은 “이번 조치는 재고 물량을 줄이기 위한 한시적인 조업중단”이라며 “다음 주에는 정상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판매 부진에 이어 지난달 그동안 호조를 보여왔던 수출마저 지난 10월에 비해 40.2% 급감하면서 재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는 이번 한시적 조업중단에 앞서 이달 초부터 주 5일 근무체제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생산량을 조절해 왔으며,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신차 관련 설비 점검 및 생산라인 조정을 위해 또 한차례 조업을 중단할 계획이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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