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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총수성적표]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 2008년은 악몽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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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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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부진에 기아차 약진... 평균 주가 29.3% 하락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사진)은 올해를 악몽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
 
현대차의 내수실적 급감이 그룹 전체를 흔들 정도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아우인 기아차가 내수시장 점유율 35%를 돌파한 데 반해 그룹 맏형격인 현대차는 연초에 설정한 내수 판매 목표 67만대 달성이 어렵게 돼 정 회장의 입지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내년 목표를 450만대로 잡았으나 현대차의 부진으로 예측불허의 상태다.

돌이켜 보면 정 회장에게 올해는 그다지 나쁘지만은 않은 한해였다.

노심초사 부담을 느껴 온 비자금 사건의 판결결과가 사면으로 결정되면서 글로벌경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7년 동안 8400억 원의 사재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던 정 회장이 특별 사면된 뒤 환원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008년 현대차 주가추이
올해 경영자로서 정몽구 회장의 실적평가는 엇갈린다.

그가 대표이사인 주력계열사 3개 중 현대차의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한데 반해 몇 년간 고전을 면치 못하던 기아차가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00년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의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차는 지난 3분기에 매출 6조545억원, 영업이익 1045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매출ㆍ영업이익이 각각 14.5%, 70.7%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08년 기아차 주가추이

현대차 그룹 주력계열사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의 주가는 연초대비 평균 29.3% 하락한 상태다.

특히 올해 7만1400원으로 시작한 현대차의 주가는 지난 5월 16일 올해 최고가인 9만1400원을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반토막인 4만6300원(11일 현재)대로 떨어졌다. 연초대비 주가가 50% 하락한 것이다. 아울러 연초대비 기아차는 30%, 현대모비스는 25% 하락한 상태다.

   
 
2008년 현대모비스 주가추이

조윤성 기자 co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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