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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버나드 매도프 전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이 벌인 월가 최악의 폰지사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본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미국 월스트리트 최악의 금융 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다단계 금융사기 혐의로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체포된 버나드 매도프(70) 전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이 벌인 폰지사기(Ponzi Scheme,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뒤 나중에 투자하는 사람의 원금으로 앞사람의 수익을 지급하는 다단계 사기수법)에 미국의 유명인사들과 금융기관, 각종 재단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본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사기 사건의 피해규모는 최소 50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고 한국의 금융기관들도 피해를 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13일 역대 최악의 폰지사기인 매도프의 사기사건에 미국의 유명인사를 포함한 부유층과 국제은행, 헤지펀드 등이 수백억달러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에는 미 프로야구 뉴욕메츠의 소유주인 프레드 윌폰, 미프로풋볼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소유주인 노먼 브라먼, 제너럴모터스(GM)의 금융회사인 GMAC 회장인 에즈라 머킨 등 유명인들도 포함돼있다. 윌폰의 경우 자신의 개인재산과 구단 다산 등 수천만 달러를 매도프에게 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BNP파리바스, 일본 노무라 홀딩스 등의 금융기관들도 피해에 노출돼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하고 있고,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페어필드그리니치, 트레몬트캐피털매니지먼트, 맥스암캐피털매니지먼트 등 적어도 3개의 펀드도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매도프의 사기사건 피해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NYT는 피해자가 수천에서 수만명에 달할 수도 있다면서 피해자들이 긴급 모임을 갖고 자신들의 피해 규모 파악과 대책 논의에 나섰다고 전했다.
NYT는 또 매도프가 과연 혼자 이런 사기를 저지른 것인지, 좀더 빨리 이런 사기 행각이 발각되지 않았는지에 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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