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면 충돌 불가피… 국제사회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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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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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습이 3일째 계속되면서 전면전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AP통신과 미국 주요 언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27일부터 3일째 하마스가 장악하고 있는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에 나서고 있으며 지금까지 무려 300여 차례의 공습을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폭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도 이스라엘에 대해 결사항전을 선언하면서 전면전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은 29일 새벽에 하마스의 문화적 상징인 이슬람 대학을 폭격하고 하마스가 무기류 등을 반입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터널과 교도소, 금속공장 등에 폭탄세례를 퍼부었다.

이스라엘군은 '캐스트 리드(CAST LEAD)'라는 작전명을 통해 27일 오전에 전투기 60여대를 동원하고 불과 몇분만에 50여개의 목표물을 타격한 후에 28일까지 230여개의 목표물을 폭격하는 등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스라엘은 28일 각료회의에서 예비군 6500명의 동원을 승인하고 가자지구 접경지대로 병력을 집결시킴에 따라 필요할 경우 지상군 투입도 불사할 것이라 결의를 다지고 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번 공격 시한에는 제한 없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해 작전이 확대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하마스도 이스라엘의 결사항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이스라엘 남부지역으로 로켓탄 수십 발을 쏘아 올리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결사항전에 나설 것임을 다짐하고 있어 양측의 무력충돌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하마스의 파우지 바르훔 대변인은 "자살폭탄공격을 포함한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서 대항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막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전면전이 될 것을 시사했다.

이번 폭격으로 최소 298명이 사망하고 800여명이 부상하는 등 중동 전쟁 이후 41년 만에 최대규모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28일 오후 가자지구 인근의 제발리야 난민캠프에서는 이스라엘 전투기의 공격으로 14개월 된 아기와 여성 2명 등이 사망했으며 이 밖에 사망자 중에는 16세 이하 어린이 20명과 여성 9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스타인 남부의 국경마을인 라파에서는 이번 공습으로 숨진 14명의 합동 장례식이 치러졌다.

   
 
사진: 28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터키인들이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을 비난하며 슬로건을 외치고 있다. 팔레스타인 국기를 든 수천명의 시위자들은 반 이스라엘, 반 미국 슬로건을 외치며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 중단을 요구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에 분노한 시리아가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을 중단한다고 선언하면서 아랍권 국가들간의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이같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더욱 거세지면서 이스라엘 영토내 아랍인들이 가자공격에 거세게 반대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시민권을 가진 이들 아랍인들은 28일 하루에만 이스라엘 10여개 도시에서 이스라엘의 가자공격에 반대하는 동시다발적인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해 폭격을 시작한 27일에 긴급회의를 열고 성명을 통해 "모든 폭력행위를 중단하고 가자지구에서의 모든 군사행동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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