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6일 "녹색뉴딜 사업은 정부 재정을 근간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뉴딜정책과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녹색성장 정책을 동시에 실현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녹색뉴딜사업 추진방안'을 확정한 뒤 정부 중앙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녹색뉴딜 추진안을 발표했다.
그는 "정부는 자원절감형 경제구현 사업 등 4대 분야에 걸쳐 9개 핵심사업과 27개 연계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정부는 녹색뉴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올해부터 2012년까지 모두 약 50조원을 투입할 것이고, 이 사업을 통해 96만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면한 위기극복의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라며 "그러나 단순히 일자리만을 위한 일자리 창출로는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고 강조한 뒤 "성장잠재력을 획기적으로 다시 확충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녹색뉴딜 사업은 국민의 고통을 최소화고 일자리를 늘리는데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총리가 책임지고 추진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행히 우리는 녹색성장 분야에서 다른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장기 전략을 개발해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며 "국가 채무부담률도 선진국들보다 훨씬 낮아 재정적으로도 다른 어느 나라보다 여유가 있고 기술력도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정부는 앞으로 각 부처 장관들이 참석하는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분야별로 추진방안을 구체화하고 철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존의 기후변화.에너지.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통폐합해 녹색성장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조만간 발족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녹색성장 추진전략과 정책이 체계적이고 힘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총리가 녹색성장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며 "녹색성장 추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녹색성장기본법의 제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정부의 향후 추진 계획을 재차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어 기업과 국민의 협조를 요청하면서 "기업은 위기를 이유로 현상유지에 급급하지 말고 더욱 적극적으로 창의적 기술혁신과 개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도 생각과 생활습관을 바꾸는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며 "추울 때는 내복을 입고 물 한 방울 전등 하나도 더 아껴 쓰고, 음식물을 절약하는 정신으로 의식주 모든 분야에서 녹색 혁신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가계와 기업, 정부의 노력이 모이면 우리는 위기 속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며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훨씬 먼저 위기를 수습한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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