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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5년 내 상업용 에어컨 세계시장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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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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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도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LG전자 에어컨사업본부는 1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8년 연속 가정용 에어컨시장 1위의 역량을 발판삼아 상업용 에어컨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

노환용 LG전자 에어컨사업본부장(부사장)은 6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휘센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LG전자는 신설된 에어컨사업본부의 비전을 발표하고, 2009년 휘센 신제품을 소개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에어컨사업을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을 함께 다루던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 사업부에서 분리, 에어컨 사업부(AC)로 독립시켰다.

신설된 AC사업부에선 기존의 가정용 에어컨, 상업용 에어컨 뿐 아니라 에어컨의 핵심 부품인 에어컨 컴프레서 사업팀을 신설하는 등 사업구조를 수직계열화해 시너지를 높이게 된다.

특히 LG전자는 기존의 가정용 에어컨 글로벌 톱을 지키면서 그 역량을 활용해 상업용 에어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나아가서는 빌딩관리시스템(BMS), 홈네트워크 등 신사업 분야를 새로운 먹거리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노 부사장은 "현재 LG전자 에어컨 사업부는 7:3의 비중으로 가정용 에어컨 사업에 집중돼 있다"며 "가정용 에어컨 시장에서 선전했던 경험을 십분 발휘한다면 앞으로 4~5년 내 상업용 에어컨 업계에서도 선두권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업계 선두권인 미국의 캐리어와 일본의 다이킨은 100억 달러(약 13조원) 규모의 매출 70~80%가 상업용 에어컨으로부터 나온다. 이는 50억 달러의 매출의 약 30%를 상업용 시장에서 올리고 있는 LG전자의 약 5배 규모이다.

노 부사장은 상업용 에어컨사업 진출을 위한 LG전자의 강점을 ▲고객에 대한 연구&마케팅 경험 ▲세계 최고의 연구개발 인력(한국에만 1000명) ▲고층건물이 많은 한국에서의 경험 ▲디자인 강점 등을 들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을 시작으로 6월까지 유럽, 중앙아시아, 아시아, 중남미, 구소련(CIS) 지역, 중국 등 전 세계에서 '2009년형 휘센' 발표회를 열며 공격적인 글로벌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6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호텔에서 열린 '2009 휘센 신제품 발표회'에 참석한 노환용 부사장(오른쪽 두번째). 노 부사장은 이날 LG전자 에어컨사업부문의 2009년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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