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워터포드 웨지우드는 크리스탈 뿐 아니라 도자기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다. 최근 부채로 인해 관리체제에 들어갔다. |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과 러시아 크렘린 궁정, 미국의 백악관 등 화려한 고객리스트를 확보하고 있던 럭셔리 기업이 관리체제에 들어가 주목된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해 럭셔리 크리스탈과 도자기 상품을 주로 판매해왔던 영국의 워터포드 웨지우드가 막대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자산 매각에 돌입했다고 인터네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6일 보도했다.
워터포드 웨지우드 측은 10개의 영국지점과 아일랜드에 있는 4개의 사업체가 은행들의 잇따른 자금회수 압박에 실패하면서 미국의 파산 보호와 유사한 관리체제에 놓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관리체제는 파산절차에 따르지 않고 관리자를 선임해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을 도모하는 제도다.
딜로이트 관리자가 워터포드에서 근무하는 5000명의 직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인 2700명이 근무하는 사업체를 매각하기 위해 선임됐다.
이곳 사업체들은 새로운 소유자에게 회사가 매각될 때까지 제품의 판매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IHT는 전했다.
워터포드 웨지우드는 자구책으로 자본 유치를 위해 미국계 자본과 협상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자를 물색해 왔으나 결국 막대한 부채로 인해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워터포드 웨지우드 인수를 타진해 온 미국의 사모투자가들이 결국 물러나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채권자들의 독촉으로 회사가 자금난에 빠졌다고 IHT는 전했다.
지난해 10월 4일까지 웨지우드의 부채는 4억4890만 유로에 달했으며 2007년 회계연도에 2억3110만 유로의 손실을 기록했다.
워터포드 웨지우드는 아일랜드에는 800명을 비롯하여 영국에 1900명의 종업원이 있고 영국 스톡온트랜트에만 600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웨지우드는 스토크 지역에서만 가장 큰 고용을 하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아일랜드 크리스탈 제조업체인 워터포드와 영국 세라믹 업체인 웨지우드는 지난 1986년에 합병돼 워터포드 웨지우드라는 기업을 탄생시켰다.
이처럼 불황의 파고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직전에 놓인 워터포드는 250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럭셔리 크리스탈 꽃병과 유리잔, 도자기로 제작한 키친도구 등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한편 웨지우드는 영국 스톡 온 트렌트의 조시아 웨지우드라는 사람에 의해 1759년 창립됐다.
'진화론'으로 유명한 찰스 다윈이 19세기에 웨지우드가의 사람과 결혼했으며 다윈은 웨지우드가의 재정적인 도움으로 연구를 지속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워터포드는 윌리엄과 조지 펜로즈에 의해 1783년 세워졌으며 그들이 살았던 아일랜드 항구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