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하는 녹색뉴딜 프로젝트의 중심 축인 '4대강 살리기'사업에 따른 고용창출효과가 정부 예측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당초 4대강 살리기사업을 통해 19만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역간 산업연관분석모형을 통한 분석한 결과 그보다 2만여명 더 많은 21만여명의 고용창출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21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4대강 살리기사업의 바람직한 추진방향과 기대효과 세미나'에서 건산연의 윤영선 연구위원은 '4대강 살리기사업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4대강 권역에 2012년까지 11조4000억원이 시공부문에 투자될 경우 모두 21만599명에 달하는 신규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위원은 또 4대강 살리기사업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정부 전망치(23조원)와 같은 22조5650억원에 이르고 부가가치유발효과와 임금소득유발효과도 각각 9조5780억원, 5조541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역별로는 낙동강 수계의 경우 오는 2012년까지 총 6조2300여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따른 고용창출효과는 건설업 7만1800여명, 제조업 1만600여명, 서비스업 1만3900여명 등 모두 9만7300여명, 생산유발효과는 10조여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영남권을 제외한 타 권역에도 1만7900여명의 취업과 2조2800여억원의 생산을 유발할 것으로 분석됐다.
금강 및 한강 일부 수계에 예상되는 투입액은 2조3800여억원으로 이를 통해 충청권에 3만4000여명의 고용과 3조3400여억원의 생산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9700여명의 취업과 1조4000여억원의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 연구위원은 영산강 수계의 정비를 통해서는 호남권에 모두 1만8200여명의 신규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비로 투입이 예상되는 비용은 총 1조3100여억원이지만 여기서 발생하는 생산유발효과는 1조8600여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호남권 밖에서도 5300여명의 취업과 7200여억원의 생산을 창출해 낼 것으로 점쳐졌다.
수도권을 배후에 둔 한강 수계에는 건설투자 비용으로 모두 1조4800여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통해 기대되는 취업 및 생산유발효과는 각각 2만5300여명, 2조41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윤 연구위원은 예상했다. 수도권 인근 지역으로 파급되는 고용창출 및 생산유발효과도 각각 2900여명, 5200여억원으로 전망됐다.
윤 연구위원은 다만 이같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해당 권역 내 건설업체의 수주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윤 연구위원은 "4대강 살리기사업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가 지역경제 살리기,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며 "권역 내 업체의 수주 비중이 떨어지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2012년으로 돼 있는 사업기간을 최대한 앞당겨 집중 투자하고 건설사업 이후 연계 파급효과가 일어날 수 있도록 녹색뉴딜 프로젝트의 다른 사업들을 지역발전모델과 연결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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