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사업부 수장 4명 교체....해외 영업수장도 2년만에 모두 교체
삼성전자가 21일 조직개편을 통해 대단위 인사 이동을 실행했다. 임원 가운데 3분의 2 상당이 보직을 변경했으며, 각 사업부장들도 새로운 얼굴이 대거 등장했다.
지난해 사장단 인사 및 해외총괄 인사에 이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회사 내 대부분의 부서장이 교체된 셈이다. 800명에 달하는 임원 수를 10% 이상 감원했으며, 49세 였던 임원 평균 연령도 48세로 다소 젊어졌다.
지난 2008년 해외총괄 인사에 이어 지난해 5월 사장단 인사 이후 국내 주요 사업부서장이 바뀐 점을 감안한다면 1년 사이에 거의 모든 사업부서장이 바뀐 셈이다.
총괄제가 사라지고 2개 부문으로 조직이 개편됐지만 기존 사업부는 예전의 체제를 대부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DMC(완성제품)부문 산하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프린터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 ▲무선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컴퓨터사업부 등 총 6개 사업부를 유지했으며, DS(부품)부문 산하에 ▲메모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스토리지사업부 ▲LCD사업부 등 4개 사업부를 갖췄다.
소형 LCD와 OLED 사업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로 이관한 LCD 총괄이 사업부로 전환한 것을 제외하면 변동이 없는 셈이다.
새롭게 선임된 사업부장은 ▲장원기 부사장(LCD사업부) ▲신종균 부사장(무선사업부) ▲변정우 전무(스토리지사업부) ▲남성우 전무(컴퓨터사업부) 등 4명이다. 기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 ▲프린터사업부 최치훈 사장 ▲생활가전사업부 최진균 부사장 ▲네트워크사업부 김운섭 부사장 ▲메모리사업부 조수인 부사장 ▲시스템LSI사업부 우남성 부사장 6개 사업부장은 유임됐다.
해외 조직에도 큰 변동이 있었다.
최창수 부사장이 북미총괄을 담당해게 됐으며, 서남아총괄은 서치원 상무, 구주총괄은 신상흥 부사장 중아총괄은 배경태 전무가 새로운 지역 수장으로 발령됐다. 별도사업부였던 국내영업사업부 역시 박재순 전무를 새로운 수장으로 맡음과 동시에 지역총괄에 통폐합됐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글로벌 영업은 기존 8개 지역총괄에 한국총괄을 포함한 9개 지역총괄로 그 폭을 넓혔다.
삼성전자 이인용 부사장은 "이번 개편으로 다소 문제가 돼왔던 사내 과다경쟁과 인사적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발빠른 경영활동은 물론 대규모 글로벌 거래처와의 신뢰관계 강화 역시 한층 수월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DS부문장에 이윤우 부회장을, DMC 부문장에 최지성 사장을 선임한 바 있으며, 이들 사업부는 이 부회장과 최 사장 지휘 아래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다만, 전사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이 부회장이 대표이사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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