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 정부와의 기존 정치군사 합의를 모두 폐기하겠다고 밝혀 다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북한이 남한과 이전에 맺은 모든 정치, 군사적 합의를 무효화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이날 조선중앙통신(KCNA)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를 전쟁 직전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전했다.
북한 조평통은 "남북이 정치 군사적 대치상황을 끝내기 위해 합의한 모든 사항을 무효화한다"면서 "남한과의 화해와 불가침, 협력 및 교류 협정을 취소하고 서해상의 해상군사경계선도 무효화한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또 조평통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조선반도 정세는 조선 보수 당국의 무분별한 반공화국 대결책동에 의해 갈수록 긴장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AFP등 주요 외신들이 이같은 소식을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AFP는 북한이 국영매체를 통해 남한과의 분쟁상태에 있는 해상 경계선을 더 이상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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