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지난해 반도체 가격 하락과 세계 경기 침체로 1조9천억원의 달하는 적자를 냈다.
하이닉스는 5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6조8천180억원의 매출과 1조9천억원의 영업손실, 4조3천8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과 비교해 매출이 21%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6%에서 -28%로 34%포인트 떨어졌다.
4분기만 따지면 매출과 영업손실, 순손실은 각각 연결기준으로 1조5천120억원, 7천820억원, 1조3천28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3분기보다 매출이 18%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3천억원 이상 늘었다. 영업손실률도 52%에 달했다. 다만 순손실의 경우 환차손 등 영업외 손실이 줄어 3분기의 1조6천700억원보다 3천4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하이닉스는 4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실적이 부진한 것에 대해 "세계 경제 침체로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D램의 경우 출하량 증가 없이 평균판매가격이 전분기보다 약 43% 하락했고, 낸드플래시 역시 출하량과 판매가격이 각각 37%, 18%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하이닉스는 올해의 경우 불확실성이 커 시장을 예측하기 어려운만큼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 '현금흐름 중심' 경영으로 최악의 경영 환경을 극복할 계획이다.
D램의 경우 54나노 및 44나노 제품 양산을 통해 후발 업체와의 격차를 벌리고, 41나노 제품 양산과 32나노 제품 개발 시점을 앞당겨 선두 업체와의 격차를 줄여 메모리 업계 선두주자로서 기술.원가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작년에 이어 모바일 관련 제품 등 고부가 가치 제품의 포트폴리오도 개선해 수익 경쟁력을 개선하는 한편 차세대 메모리 등 미래 성장 기반에 대한 지속적 연구개발 투자도 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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