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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중)[타이베이리포트] 타이완 식품업계, 불황 속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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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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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식품업계가 좁은 국내 시장 상황과 불황의 충격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식·음료 시장에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부진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식품 업체들은 다양한 신상품 출시와 해외 진출 등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시장 확장에 눈을 돌린 식품 업체들은 중국 시장 뿐 아니라 최근에는 베트남 시장까지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다. 베트남 시장은 아시아 6개 지역과 더불어 연 평균 16.9%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농산물과 가공식품 시장의 주요 수출 지역이 될 것이다. 현지에서 판로를 개척하는 것과 내수 시장과 관련된 원재료를 확보하는 것은 식품 업체들의 주요 관심 사안이다.

그 중 통이는 베트남에서 굳은 입지를 다진 업체 중 하나로 평가된다. 통이가 2008년에 베트남 현지에서 생산한 수산사료는 총 20여 톤에 달한다. 때마침 찾아온 사료 가격 상승으로 기업 전체 성장을 일구어 냈다. 지속적인 수산사료 시장 점유를 위해 연생산 27만 톤에 달하는 사료를 생산 할 예정에 있다. 또한 돼지사료의 생산량을 높여 베트남에서 총 시장점유율 68%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진출과 함께 사업의 다각화는 식품업계의 생존 전략이 되었다. 84년의 설립 역사를 자랑하는 음료업계의 대부인 헤이송(黑松)은 주요 산업인 음료 제조업 외에도 과자 및 사탕 사업에 발을 들여 놓았다. 또한 통이(統一)는 육품 가공업에, 부펑(卜蜂)은 바이오테크놀로지 사업에 각각 손을 뻗고 있다.

특히 헤이송은 사탕과 과자류 제조업 외에도 타이완담배주류공사(台灣菸酒公司)와 맥주 합작 사업을 통해 주류업계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올해 헤이송은 대리상 판매 방식과 위탁 판매를 통해 주류 시장 공략을 선언 했다.

주류 시장은 단일 품목으로 60종 이상을 판매하고 있고 작년 한해 주류 판매 실적은 5억 타이완달러(TWD)(약 200억원)에 달했다.
새로 출시할 맥주의 판매 목표액이 8억5000만 TWD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년 맥주 시장에 신선한 돌풍이 예상된다. 이로써 헤이송은 전통적인 음료 제조업체라는 굴레를 벗어 던지고 종합 식품 회사로의 이미지 구축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영업 수익의 1배 성장이라는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타이완에서 편의점(7/11,세븐일레븐)을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통이 기업 역시 육류 가공업에 눈을 돌렸다. 통이는 새로운 사업으로의 진출로 구제역과 멜라민 분유 파동 등 사회 전반적인 사건에 귀 기울이고 소비자 식품 안전 의식 고취에 힘쓰고자 한다. 통이라는 기업 이름으로도 이미 시장에서 브랜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육류 가공업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앞서 언급한 부펑, 푸쇼우도 곡물 가격 파동이라는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서 바이오테크놀로지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푸쇼우의 장빈(彰濱)공장은 유기비료, 식물성비료와 식물성 농약을 생산하고 있다. 이것은 바이오 농약 공장으로 변모를 시도 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또한 농업 미생물 제제(製劑)를 생산함으로써 국내 제일의 입지를 지닌 바이오테크놀로지 공장이라는 의미를 둘 수 있다.

하지만 불황기라고 해서 모든 방면에서 하향곡선을 그리는 것은 아니다. 작년 한해 식품업계를 되돌아보면 국제적인 곡물 가격 앙등(昂騰)이 발생했다. 원재료 가격의 직접적인 상승으로 인해 곡물을 기반으로 하는 식음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업계 대부분에서 소비자 가격이 상승했다.

그러나 각 기업들은 이러한 가격 상승의 원인은 원재료값의 급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시장에서 소비자 수요를 계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식품 시장의 전체 영업이익도 14.95% 성장했다. 아이즈웨이(愛之味), 타이롱(台榮), 텐런(天仁), 씽타이(興泰)등의 일부 소수 업체를 제외한 많은 식품업체 성장곡선을 그렸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추어 따청(大成), 부펑, 푸쇼우(福壽), 자거(佳格), 롄화(聯華) 등은 지난 1년간 2배의 성장을 이룩했다.
타이완 경제연구원이 실시한 올해의 전망 조사에 따르면 곡물 산업에 대해 62.5%의 업자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고 37.5%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 예측했다.

따라서 식품업계의 치열한 생존 노력과 올해 초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 된 국제 곡물가로 인해 큰 파동이 없다면 식품업계의 완만한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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