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윤증현 인사청문회, 전문성-도덕성 주력 검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2-07 14:5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의 6일 인사청문회는 그가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속 경제수장으로서 전문성과 자질,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또 부인명의의 땅이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것을 비롯한 각종 의혹 속에 도성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윤 내정자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가족들 질문에는 눈시울을 붉혀 카메라 세례를 받기도 했다.

◆강만수와 정책 운용 비슷, 전술변화 시사
윤 내정자는 현제 경제 상황에 대해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성장세가 예상보다 크게 위축되고 일자리도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둬 내수를 진작하고 이를 위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을 경제정책의 최우선으로 두고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윤 내정자가 재정부 장관으로 취임하더라도 부동산 문제,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나누기 등이 본격화 되는 등 강만수 장관과 정책 운용에 있어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친박연대 양정례 의원이 “1기 경제팀이 MB노믹스의 큰 틀을 짜 놓은 상황이라 내놓을 카드가 많지 않다”고 지적한 것도 있지만 윤 내정자가 “평소 가지고 있던 경제운용 방향과 현 정부의 정책 방향이 같아 갈등 소지가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세부 방법과 수단은 다를 수 있다면 전술적인 변화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그는 최근 미네르바 사건과 관련 “정부 뿐 아니라 사회 모두의 수치스럽고 불미스러운 일”이라며 “국민과 시장에 신뢰를 주지 못한 정부에 큰 책임이 있는 만큼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내정자는 정부의 3% 경제성장전망률과 관련, “유효성이 어려워 수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부임 후 관계부처 혐의를 거쳐 발표할 것”이라고 성장전망률의 하향 조정을 예고했다.

추경과 관련해서도, 재정투입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에 공감을 표한 후 “추경 편성은 국회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므로 의원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시기와 규모는 이번 달 안에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투기-편법증여 의혹 속, 가족생각에 눈물
윤 내정자 부인 명의의 경기도 양평 땅, 자녀의 삼청동 한옥 매입 경위를 둘러싸고 투기와 편법증여 여부가 논란에 휩싸였다.

윤 내정자의 부인이 지난해 8월 구매한 경기 양평에 위치한 농지 주변에 남한강이 지나 대운하 추진 발표 당시 수혜가 예상됐던 지역으로 시세차이를 염두에 둔 투기 의혹이 주를 이뤘다.

이에 윤 내정자는 “투기의 ‘투’자도 모르는 집사람이 공직자의 가족이라고 투기의혹을 받아 미안하다”며 “공직에 다시 올 것을 예상하지 않고 채소등을 가꾸며 여생을 보내기 위해 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로가 들어올 계획이 있는지 몰랐고 팔 생각도 없다”고 투기 의혹을 부정했다.
 
장녀의 주택구입에 쓴 약 3억원 중 2억원에 대해 편법증여 의혹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윤 내정자는 “딸이 SBS에서 1억 7000만원, 일본 로펌에서 3000만원 등 일하면서 약 2억 2800만원 받았다”며 “당시에는 몰랐지만 재산 수정 하라면 수정신고를 하겠고 과세를 하라면 과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윤 내정자는 가족들 이야기에 눈시울을 붉히고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한편 윤 내정자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을 지냈다는 점을 문제 삼아 거론된 책임론에 “동의 여부를 떠나 경제가 엄청난 피해를 준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