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를 비롯해 한국 주요 정유사들이 마진 확보를 위해 전년에 비해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 보도했다.
SK에너지는 일반적으로 시설 유지·보수 기간인 6월초부터 2주 동안 2곳의 원유 정제시설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한국 전체 생산량의 15%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년 동기의 24% 감소에 비해 적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정유업체들이 그동안 가공 연료 마진과 해외 생산 축소를 통해 이익을 창출했다면서 유럽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일본 등 해외 수출을 늘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제이슨 리 원유 트레이딩 담당 매니저는 "글로벌 경기침체는 올해 한국 정유업계의 시설 유지·보수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수출을 통한 이익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 역시 5월부터 한달간 국내 최대 규모의 정제시설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며 에스오일은 4월1일부터 19일까지 일 9만3000 배럴 규모의 정제시설의 가동을 중단할 방침이다.
일본 최대 정유사인 니폰오일을 비롯해 일본 정유업계는 내수가 감소하면서 생산을 줄이면서 방어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니폰오일은 지난달 말 2월 생산을 12%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로서 니폰오일은 9개월 연속 생산을 줄인 셈이 됐다.
경기침체 여파는 아시아 정유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정유업계 역시 지난해 정유업계 성장률이 6년래 최저 수준으로 밀린 바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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