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6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까딸루니아(Catalunya) 프라자호텔에서 LG전자 남용 CEO(왼쪽)와 마이크로소프트사 스티브 발머 CEO가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컨버전스 분야에 관한 포괄적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
LG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스마트폰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LG전자는 16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09' 전시회에서 남용 CEO(부회장), MC사업본부 안승권 사장 등 LG전자 경영진과 마이크로소프트(MS) 스티브 발머(Steve Ballmer) CEO 등 MS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컨버전스 분야에 관한 포괄적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전자는 'PC처럼 사용이 쉬운 스마트폰'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와 다양한 제품 출시를 공식화했다.
최근 국내 시장에 60만원대 실속형 스마트폰 '인사이트(INCITE)'를 출시한 LG전자는 MS와의 사업협력 체결에 따라 앞으로 스마트폰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LG전자는 MS와의 협력관계 구축에 따라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의 중심축을 MS의 '윈도우 모바일(Window Mobile)'로 가져갈 것임을 시사했다.
LG전자와 MS는 오는 2012년까지 MS의 '윈도우 모바일' OS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총 50종 이상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LG전자의 디자인 및 제조 기술력, 그리고 MS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서로 공유하고 극대화하기 위해 전담 개발인력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MS가 지난해 삼성전자와 공동개발을 통해 'T옴니아'를 출시한데 이어 이번에는 LG전자와 포괄적 사업협력을 체결해 스마트폰 시장에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은 늘어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사 OS인 '윈도우 모바일'의 지배력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스마트폰 판매 극대화를 위한 공동마케팅은 물론, 이동통신사업자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윈도우 모바일' OS가 적용된 스마트폰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소니에릭슨 정도가 MS의 '윈도우 모바일'을 채택하고 있으며, 애플과 HTC, 블랙베리는 각각 MAC OS X,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OS 4.6을 사용하고 있다.
이날 계약식에서 LG전자 남용 부회장은 “윈도우 모바일 플랫폼이 탑재된 LG 스마트폰은 급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웹이나 PC를 사용하던 것과 같이 친숙하고 편리한 모바일 사용환경을 제공해 사용자층 확대 및 신시장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CEO는 “LG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는 휴대폰으로 구현 가능한 공통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통합 소프트웨어 제공경험과 LG전자의 휴대폰 기술력은 사용자들에게 새롭고 놀라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차세대 명품 3D UI(사용자 환경)인 'S클래스 UI'가 탑재된 풀 터치스크린 스마트폰 'LG-GM730'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스마트폰 중 가장 얇은 11.9mm의 ‘LG-GM730’은 LG전자와 MS가 ‘S클래스 UI’와 윈도우 모바일 6.1버전 간의 완벽한 호환을 위해 지난 1년간 협업해 개발한 제품으로 전반적인 기능들을 한층 편리한 ‘S클래스 UI’를 통해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 모델을 상반기 중 전세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MS의 ‘윈도우 모바일 6.5버전’을 탑재한 후속 모델을 오는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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