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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아픔을 읽어주는 '명품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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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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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과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 감독상, 촬영상, 각색상 등 주요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이하 더 리더).

더 리더는 '빌리 엘리어트(2000)'와 '디 아워스(2002)'로 이미 평단과 관객들의 만장일치 찬사를 받은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3번째 연출작이다.

안소니 밍겔라와 시드니 폴락이 처음 주목한 이 프로젝트는 초기에는 두 사람이 직접 연출과 각본을 맡기로 되어있었다. 그러나 작품에 매료된 스티븐 달드리는 그들을 설득했고 더 리더의 연출을 직접 맡게 되었다.
 
거기에 디 아워스로 주목 받았던 데이빗 헤어가 합류하면서 소설이 가지고 있는 다층적인 스토리를 매력적으로 각색해 냈다. 또한 '물랑루즈(2001)'로 아카데미 미술상을 받은 브리짓 브로치가 미술과 세트를 담당하고 '킬링필드(1984)'와 '미션(1986)'의 크리스 멘지스가 촬영, 당대 최고의 스태프들이 뭉쳐 단 한 부분도 놓칠 것이 없는 가장 아름다운 명품 멜로로 탄생했다.

이미 영화를 눈으로 확인한 해외 언론과 관객들은 극찬을 보내며 영화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었다. 뉴욕 타임즈, 뉴스위크, 로스엔젤레스 타임즈 등 세계 유명 매체들의 "올 해 최고의 영화" 등의 호의적 평으로 이 매력적인 영화에 찬사를 보냈다.

영화의 원작인 소설 '책 읽어주는 남자'는 독일의 법대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대표작이다. 2차 대전이 휩쓸고 간 독일의 1950-60년대를 배경으로 36세 여인과 15세 소년의 뜨거운 사랑을 담아낸 소설로 1995년 출간 당시 독일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 전쟁 세대를 대표하는 여인과 그 다음 세대를 대표하는 소년의 사랑이 담고 있는 시대적 함의와 딜레마를 담아내며 다양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 작품은 독일 역사에 대한 중요한 텍스트를 담고 있어 독일 교과서에도 인용된 바 있다.

다층적인 이야기를 한 권에 담아낸 소설 책 읽어주는 남자는 독일에서 귄터 그란스의 '양철북' 이후로 가장 성공 받은 작품으로 인정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됐다. 전 세계 40개국 언어로 출간,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미국에서도 뉴욕타임즈 베스트 셀러 1위에 오른 첫 독일소설의 영광을 얻었으며, 1999년 오프라 윈프리 쇼의 북클럽에 소개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오프라 윈프리는 "한 권의 책이 이렇게나 많은 감정을 담고 있을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라며 풍부하고 다양한 사유를 불러일으키는 소설에 대한 극찬을 한 바 있다.

케이트 윈슬렛은 더 리더의 ‘한나 슈미츠’로 완벽하게 분해 한층 깊어진 연기력을 선보이며, 2009년 골든 글로브에서 더 리더로 여우조연상을, '레볼루셔너리 로드'로 여우주연상을 석권, 명실 공히 최고의 여배우임을 인정받았다.

원작자 베른하르트 슈링크는 책 읽어주는 남자가 영화화가 결정되었을 때 가장 먼저 케이트 윈슬렛을 떠올리며 그녀의 ‘원초적이고 순박한 느낌’이 한나와 유사하다고 생각했다.

스티븐 달드리도 속내를 잘 알 수 없고, 비밀을 간직한 미스터리한 여인이자, 30대의 관능과 60대의 세월까지 폭 넓게 보여주어야 하는 쉽지 않은 역할에 그녀 만 한 여배우가 없다고 판단했다.
케이트 윈슬렛은 그런 제작진의 기대에 부응하듯 더 리더에서 생애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

10대 소년을 사랑하게 되는 30대 여인의 떨림과 복합적인 감정, 평생의 비밀을 수치심으로 숨길 수 밖에 없는 연약함과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순수할 만큼의 무지를 완벽하게 표현해 내며 복잡한 한 인간의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뿐만 아니라 한나의 60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케이트 윈슬렛은 메이크업과 특수분장에 7시간씩 할애하는 고통도 마다하지 않았다.

더 리더의 작업을 "제 생애 최고의 경험이었다"라고 표현한 케이트 윈슬렛은 전라의 노출 감행, 30대부터 60대까지의 폭 넓은 연기, 전쟁을 겪은 세대의 원죄와 수치심. 소년과의 뜨거운 사랑을 완벽하게 연기해 내며 이 시대 최고의 여배우임을 증명해 보였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웰 메이드 감동 멜로 더 리더는 개봉을 앞두고 영화의 흥행 지표라고 할 수 있는 검색어 순위 등 각종 설문에서 1위를 휩쓸며 최고 기대작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영진위 사이트의 예매순위에서 이번 주 개봉한 작품들을 따돌리고 예매율 상위권에 진입, 흥행 폭발을 예감케 했다.

케이트 윈슬렛과 랄프 파인즈 가슴 뛰는 열연과 전 세계를 감동시킨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연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감동 멜로 더 리더는 오는 26일 개봉예정이다.인동민 기자 idm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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