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개별가격 변동과 통화정책'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1997년 외환위기 이전에는 금리인상에 따른 물가하락 효과가 크지 않았다. 반면, 금리를 내릴 경우 물가는 올라가는 현상이 확연했다.
한마디로 물가는 쉽게 올라가도 잘 떨어지지 않는 비정상적인 구조였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에는 달라졌다. 금리를 인상하면 개별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이 훨씬 분명해졌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에 독과점이 무너지면서 자유경쟁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독과점적 시장경쟁구조가 강화될수록 비용과 환율 등 거시경제적 변화에 대해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또 수입비중이 높은 부문일수록 가격이 금리 변화에 둔감하다고 밝혔다. 또 소비보다는 투자와 관련된 분야일수록 거시경제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박강우 한은 거시경제연구실 과장은 "독과점이 약해지면 기업간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기상황에 신속히 반응하게 된다"면서 "이는 한국경제와 통화정책에는 긍정적인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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