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전 세계 스마트시티 정책의 중심 무대인 ‘스마트라이프위크(Smart Life Week·SLW) 2025’를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올해 2회째다. 이 행사에는 전 세계 200개 도시와 300개 기업이 참여해 약 6만 명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SLW는 단순한 첨단기술 전시회가 아니라, ‘사람을 위한 AI, 미래를 여는 스마트시티(AI for Humanity, Smart Cities Leading Tomorrow)’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포용 기술을 통해 미래 도시의 방향을 제시하는 종합 정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SLW에서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올해 처음 개최되는 ‘서울AI로봇쇼’다. ‘극한로봇’을 주제로, 화재진압·재난구호 등 실전형 기술력을 갖춘 로봇들이 실물 시연에 나서며, 휴머노이드 로봇 간 스포츠 경기와 장애물 돌파 경연대회도 펼친다. AI기반 일상생활 로봇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시민들에게 ‘살아있는 기술’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이외에도 LG U+, 두산로보틱스,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유수 기업들이 참여한 ‘SLW 쇼룸’에서는 AI 헬스케어, AI 모빌리티, AI 튜터, 자산관리, 돌봄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 시나리오형 공간 9곳에서 AI기술이 시민 삶에 어떻게 녹아드는지를 체험형 방식으로 구성한다.
컨퍼런스에는 IBM, 팔란티어, MIT, 케임브리지, SAS 등 글로벌 기술·학계 리더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은 AI 윤리, 포용도시 기술, 기후위기 대응, 공공데이터 활용방안 등 도시간 공동 과제를 중심으로 인사이트를 나눌 예정이다.
UCLA 데니스 홍 교수, MIT 도시과학자 카를로 라티, 팔란티어 설계책임자 악샤이 크리슈나스와미 등 세계적 석학들도 SLW 무대에 오른다.
개막식 기조연설은 국내 생성형 AI 스타트업 ‘뤼튼’의 창업자 이세영 대표가 한다. K-버추얼 아이돌도 무대에 등장해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감각적으로 전달하며, ‘기술은 감성을 연결하는 수단’이라는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주관하는 ‘서울 스마트도시상(Seoul Smart City Prize)’ 시상식도 올해 SLW의 하이라이트다. 오는 9월 30일 시상식에서 △사람 중심 △기술혁신 △리더십 △특별상 부문으로 나눠 총 21개의 상이 수여된다.
이번 시상식에는 전 세계 220건의 응모작이 접수됐으며, 수상작은 10월 2일 현장에서 공개된다. 시민들이 직접 선정하는 ‘SLW 시민혁신상’, 청년들이 도시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청년AI 해커톤’도 운영된다.
서울시는 SLW를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정책 구현형 도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기술이 약자의 곁에 머무는 도시, 사회적 불평등과 정보격차를 기술로 극복하는 도시. 서울이 꿈꾸는 스마트시티의 방향이다.
서울시 강옥현 디지털도시국장은 “SLW는 세계 도시와 공동의 실험장을 만드는 자리이자, 기술로 시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이라며, “서울의 혁신 전략이 세계 도시들과 함께 진화해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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