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대표 캐릭터 ‘백호’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글로벌 인기를 타고 해외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호랑이 캐릭터 ‘더피(Duffy)’가 한국 전통 민화 속 백호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울시의 브랜드 캐릭터 ‘해치&소울프렌즈’ 중 하나인 백호와의 연관성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 직후 전 세계 40개국에서 넷플릭스 1위를 기록했고, OST 7곡이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는 등 콘텐츠와 음악 양쪽에서 모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작품 속에 등장한 N서울타워, 북촌한옥마을 등 서울의 대표적 관광 명소들도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서울에 대한 글로벌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외국어 공식 SNS에는 “서울에 꼭 가보고 싶다”, “백호 캐릭터로도 애니메이션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댓글이 이어졌고, ‘더피와 백호가 닮았다’는 게시물은 200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이에 발맞춰 서울시는 ‘백호’를 활용한 마케팅에 본격 나섰다. 서울디자인재단은 8월 1일부터 2주간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스토어에서 ‘서울의 귀여운 수호자, 백호와 호랑이 친구들의 여름’이라는 테마로 오프라인 굿즈 프로모션을 연다. 백호 봉제 인형, 러기지택, 마그넷, 아크릴 키링 등 7종의 백호 굿즈가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며, 신규 제작된 아크릴 키링 3종은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서울시 외국어 SNS 채널에서는 참여형 콘텐츠도 함께 진행된다. 8월 1일부터 1주일간 SNS 한정판 백호 스티커가 배포되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서울 명소를 방문한 사진 인증 이벤트에 참여하면 백호 인형 키링 등 경품도 받을 수 있다. 백호를 활용한 릴스 콘텐츠도 제작·배포돼 서울의 매력을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하반기에는 백호 굿즈에 한국 전통 요소인 ‘갓’, ‘댕기’, ‘복 파우치’ 등을 접목한 새로운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민수홍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백호가 연결되는 세계관은 곧 서울이 K-컬쳐의 중심임을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서울시 문화 자산을 글로벌 시장에 각인시키는 데 백호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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