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자사주 처분 유동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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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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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사들이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자사주 처분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사주를 처분한 상장법인은 17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개사보다 21.4% 늘어났다. 자사주 처분금액도 4천699억원으로 작년의 1천104억원에서 325.5% 급증했다.

자사주 처분 목적은 교환사채 만기도래, 자본확충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 임직원 성과급 지급 등이었다.

이에 비해 자사주를 취득한 회사는 12개사, 처분금액은 35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71.4%, 97.4% 급감했다.

직접 취득업체가 4개사이고 신탁계약을 통한 취득기업은 8개사이었다. 자사주 취득 금액도 352억원으로 전년의 1조3천350억원에 비해 97.4% 급감했다.

자사주를 처분한 상위법인은 SK텔레콤, 송원산업, 풀무원홀딩스, 대교, 한신기계공업, 리바트 등의 순이었다.

SK텔레콤은 2004년 5월에 발행한 교환사채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올해 4천60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팔았다. 송원산업과 풀무원홀딩스는 각각 자본확충을 통한 재무건전성 개선,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주식 교부를 위해 109억원, 71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처분했다.

반대로 삼성테크윈은 자사주 24억9천800만원어치를 사들여 직접취득 법인 1위에 올랐고, 신영증권과 참앤씨, 동원수산은 각각 23억원, 3억4천200만원, 3억3천400만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해 그 뒤를 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임직원 성과급 지급을 위해 자사주를 처분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올해에는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처분한 사례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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