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보유한 외환 자산 가운데 정부기관채 비중은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자산유동화채 비중은 크게 증가했다.
31일 한은이 발표한 '2008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외환보유액의 외화자산 구성 중 지난해 말 기준 정부기관채 비중이 22.4%로 전년 동기(28.8%) 대비 6.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자산유동화채 비중은 같은 기간 11.6%에서 17.0%로 5.4%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정부기관채는 패니메이, 프레디맥 등 정부기관이 발행한 무담보 채권인 데 비해 자산유동화채는 이들 기관이 발행한 담보가 있는 채권"이라면서 "한은이 시장 개입을 통해 외환보유액을 소진하는 과정서 안전성 및 수익성이 높은 자산유동화채의 비중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정부채 비중은 지난해 말 31.8%로 전년 동기(35.5%) 대비 3.7%포인트 하락했고 같은 기간 회사채 비중은 15.4%에서 16.9%로 1.5%포인트 상승했다. 주식 비중은 1.3%에서 3.5%로 2.2%포인트 올랐다.
외환보유액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미 달러화로 64.5%(지난해 말 기준)로 전년 말(64.6%)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산별로는 유동성 자산 비중이 5.8%로 전년 말 3.9% 대비 1.9%포인트 상승했고 수익성 자산은 84.5%에서 76.1%로 8.4%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한국투자공사(KIC)에 대한 위탁자산은 당초 위탁 약정액 170억 달러 가운데 잔여분 49억 달러를 위탁함에 따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포인트 상승한 18.1%로 집계됐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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