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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세계경제보다 앞서 올 하반기 저점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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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0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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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세계 경제보다 먼저 경기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며 그 시기를 올 하반기로 내다봤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민간·국책연구소의 임원급 경제전문가 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 경제는 올해 하반기(50.0%)에, 세계 경제는 내년 상반기(41.2%)에 경기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장 많았다.

또한 연말까지 우리 경제나 세계 경제 모두 침체 국면에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 경제가 추경 효과를 감안할 때 -2.1%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정부의 전망치(-2.0%)보다는 다소 낮지만 4대 민간경제연구소(-2.6%)와 주요 외국계 금융기관의 전망치(-2.9%)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들은 또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0.9%로 내다봤다. 이는 국제통화기국(IMF)가 지난 3월 발표한 -0.5%에 비해 다소 부정적인 수치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2.2%가 가능성은 있지만 그리 높지 않다고 전망했으며, 재발할 경우 그 근원지는 동유럽(76.5%), 미국(17.6%) 등이 될 것으로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취업자 수가 연간 28만9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월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 취임 당시 언급한 예상 감소폭 20만명보다 9만명 가까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상수지의 경우, 연간 18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원/달러 환율은 연말에 1238원 수준으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국제유가(두바이유)는 연평균 배럴당 52.7달러현재 수준의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한편 현재 우리경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응답자의 47.4%가 수출 급감, 내수 부진 장기화 등 실물경제 침체를 꼽았다. 이 밖에 부동산 등 자산가격 하락(15.8%), 외화유동성 부족(10.5%), 가계대출 부실화(10.5%), 경직적 노사관계(10.5%) 등이 지적됐다.

또 ‘현재 경제상황이 외환위기 때와 비교해 어떤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라는 의견(44.4%)이 ’덜 심각하다‘는 의견(38.9%)을 약간 상회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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