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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경영체계 SKMS 30주년… CEO들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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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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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979년 제1회 임원 세미나. 당시 임원들이 SKMS 발표자료를 준비해 고 최종현 회장에게 발표하는 모습.

SK경영체계(SKMS)가 올해로 30년을 맞아 최고경영자(CEO)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필두로 지난달 31일 경기 이천에 있는 'SKMS 연구소'에는 SK텔레콤 명예회장으로 복귀한 손길승 전 회장,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김신배 SK C&C 부회장, 윤석경 SK건설 부회장, 박영호 SK㈜ 사장, 구자영 SK에너지 사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등 CEO들이 모두 총집합했다. 

5일 SK그룹에 따르면 이날 참석자들은 'SKMS' 탄생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모였으며 1979년 선대회장인 고(故) 최종현 회장의 지시로 SKMS를 정립했던 취지와 그동안의 변천사를 회고하며 의의를 되새겼다.

그룹 내부에서는 SK그룹의 눈부신 성장 배경과 원동력으로 SKMS를 기업문화 정립의 일등공신으로 꼽고 있다.

SKMS는 고 최종현 회장이 경영기획실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4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만들었으며 지난 1979년 3월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모든 임원이 모인 가운데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 시초가 됐다.

고 최종현 회장은 "어떤 위기에서도 발전하려면 반드시 강한 기업 문화가 있어야 한다"며 SKMS 경영법을 만든 이유를 들었다.

SK그룹 관계자는 "SKMS의 특징은 대부분 경영지식이나 원칙이 서양의 경영학에서 나온 것과는 달리 한국적이면서도 SK만의 독특한 경영법을 접목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SKMS는 기업 경영의 핵심은 영구, 존속, 발전에 있고 그 주체는 '사람'이다"며 "이 때문에 회사의 발전은 개개인 발전으로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를 두고 한국식 경영시스템 연구로 잘 알려진 송병락 서울대 명예교수는 "SKMS를 사람을 중심에 둔 한국식 경영학 이론의 모태"라고 설명한다.

고 최종현 회장은 "일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사람"이라며 당시 경영학에서 등한시했던 일하는 사람의 의욕과 역량을 높여주는 것을 SKMS의 핵심 요소로 반영했다.

SK그룹은 2008년 5월까지 모두 12차례 개정을 거친 SKMS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해 '경영법 연구소'인 SKMS 연구소의 문을 열었다.

SK그룹은 글로벌 기업들을 따라잡으려면 통상의 목표를 설정해서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SKMS를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방안으로 인간의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상의 수준, 수펙스(SUPEX) 추구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SKMS 30년은 SK의 생명력이고, SK의 생명력은 SKMS에서 나온다"며 "기업은 영속적인 발전을 위해 생명력을 강화해 나가야하며 이는 SKMS가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SKMS를 처음 시행하던 1979년 당시 SK그룹은 SK케미칼, ㈜선경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매출 1조 원 안팎의 중견 기업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SKMS 정립 30주년이 된 SK그룹은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100조 원을 돌파, 에너지 수출 비중 50% 돌파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했으며 포천 선정 글로벌 500대(大) 기업 중 86위로 등극했다.

SK그룹 측은 "SK그룹이 유공과 한국이동통신 인수 이후 사업을 성공적으로 키워나갈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구성원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기업문화이자 의사전달 수단으로서 SKMS가 있었던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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