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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도인’ 혹은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타 그룹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은 경영이란 행위의 사회적 가치를 신봉했다.
경영의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이익을 중요하게 여겼다. 하지만 결코 경영의 최종 목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익보다 더 중요한 사회적 사명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익이란 사회적 사명을 얼마나 잘 실천했는지를 재는 척도라고···
어느 날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서 ‘기업의 사명’에 대해서 고민했다. 그런대로 성공을 했지만 허전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오랜 고민 끝에 기업의 사명이란 ‘세상의 가난을 몰아내는 것’이라는 신념을 갖게 됐다. 즉 물자를 풍족하게 만들어 세상 사람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업의 사명이란 믿음을 갖게 된 것이다. 그는 창업 후 14년이 지나 사명을 깨달은 날을 새롭게 창업기념일로 정했다.
고객에 대해서는 절을 하는 마음으로 소중히 대하라고 말한다.
“회사나 가게를 찾아오는 고객은 모두 신과 같은 존재다. 따라서 두 손을 모으고 절을 하는 마음으로 고객을 소중히 대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큰 기쁨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런 대접을 받고 싫어하는 고객이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사업도 번창하게 된다.”
불황기에 임하는 자세에서도 큰 교훈을 준다.
1929년 일본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창고에 재고가 넘치는 상황이 연출됐다. 병으로 몸져 누워있는 상황에서 그는 지인으로부터 직원을 반으로 줄이자는 제안을 받았다. 그는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
“오늘부터 생산을 반으로 줄인다. 따라서 반일근무를 한다. 그리고 월급은 전액 지급한다. 대신 종업원 모두 휴일을 반납하고 재고품 판매를 위해 노력한다.”
그는 반일분의 임금손실은 장기적 안목에서 보면 큰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직원들은 전원 찬성했고 모두가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 두 달 만에 재고를 완전히 소진했다.
지인과의 대화에서는 경영의 기본에 대해서 강조한다.
기업을 하는 지인이 “아무리 사업을 해도 잘 되지 않는다”며 그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는 이렇게 답했다.
“장사란 손해도 보고 이익도 보면서 성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잘못이다. 장사는 진검승부와 마찬가지다. 칼에 베이면서 성공할 수는 없다. 노력한 만큼 성공하는 법이다.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면 그건 운이 나빠서가 아니라 경영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사람은 불경기일수록 더욱 돈을 번다.”
학식, 돈, 건강 등 모든 면에서 혜택을 받지 못한 그는 열성을 중요시 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모든 일에 열성을 보이는 태도가 그에게 성공을 안겨줬다. 그는 주위 사람에게도 열성을 강조한다.
“능력은 어느 정도 부족해도 상관없다. 그 사람이 얼마나 열성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충분히 보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성은 그 사람이 마음먹고 덤벼들지 않는다면 결코 생기지 않는다.”
또한 매일 아침 두 가지 사항에 대해 마음속으로 기도를 드린다고 한다.
첫째는 자신을 지금 이 세상에 살게 해 준 하늘에 대한 감사고, 둘째는 오늘 하루를 순수하게 보내겠다는 맹세다. 그가 말하는 순수한 마음이란 다른 사람의 말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이치를 따르는 것이다.
순수한 마음을 갖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고 따라서 그는 강하고 지혜로운 인간이 될 수 있었다. 그 결과 커다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사람위에 서는 사람은 자신이 의식하든 못하든 간에 점점 구름위로 추켜올려지기 쉬운 법이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스스로 내려오려고 부단히 노력했기 때문에 ‘경영의 신’이란 칭호를 얻었다. 그의 경영철학은 이웃나라인 우리에게도 아직 유효하다.
강경태 한국CEO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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