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고용안정 기금 12억 출연
-C-200긴급자금, R&D 개발자금 1000억 담보
-산업은행 우선회생 긴급자금 8800억원 투입요구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가 최대 40%를 감원하기로 한 가운데, 쌍용차 노조가 이에 강력 반발하고 나서 노사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7일 오전 평택공장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원하는 것 많이 전부가 아니다. 일자리 만들기라는 전사회적 방향에 맞춰 총고용을 지켜내는 것이 비정규직, 사무직, 정규직 모두의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40% 감원 논란에 대해 노조는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 법정관리 책임 당사자는 어떠한 처벌도, 책임도 지지 않는 상황에서 애꿎은 노동자들만 모든 책임을 전가 받고 있는 냉혹한 현실 앞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분노했다.
노조는 “몇 달째 임금체불로 가정은 파탄 지경”이라며 “2000여명에 달하는 신용불량자 대량 발생 등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지금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노동자들의 삶 자체가 파산될 지경이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날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상하이차 지분 51.33% 소각 △일자리 나누기로 총고용 유지(5+5와 3조 2교대) △비정규직 고용안정 기금 쌍용차지부 12억 출연 △C-200긴급자금, R&D 개발자금 1000억 담보 △산은 우선회생 긴급자금 투입요구 등 5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노조 관계자는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질식할 것 같은 상황이어서 노조가 직접 나서게 됐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 비정규직 고용안정 기금 12억을 노조가 출연하고, C200 공사 및 연구개발비 1000억원에 대해 담보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정책이기도 한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고용유지(5+5와 3조 2교대를 포함한 근무형태 변경)를 통해 사람을 잘라내는 방식이 아닌 노동시간을 줄여 일자리를 나누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러한 결단은 총고용 보장이라는 전제하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노동자 희생만을 강요하는 정리해고가 아닌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것은, 가정경제 파탄을 더 이상 눈뜨고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는 노조의 노력과 주장에 반하는 것임은 물론 쌍용차 정상화라는 대전제를 일순간 파탄내는 위험천만한 도박”이라며 “노동자들의 인내는 임계점에 다다랐다. 더 이상 노동자들을 상대로 고통전담을 강요할 경우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또 산업은행에 우선회생 긴급자금 8800억원 투입을 요구하기도 했다. 노조는 “자금 투입을 더 이상 미루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게 된다”며 “부품사 연쇄부도를 막고 원활한 부품 공급을 위해 최소 2달치 봉급이 지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대규모 정리해고 방식의 정상화는 불가능하다”며 “쌍용차지부가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내놓은 만큼 사측과 정부의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는 7일 오후 3시 평택공장에서 ‘기업회생을 위한 경영정상화 방안 설명회’를 열고 구조조정안이 담긴 경영정상화 방안을 노조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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