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가구 중 1가구 빚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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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0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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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두 가구 중 한 가구는 '빚' 을 지고 있고, 그 주된 원인은 주택 구입이나 임차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민들은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예금을 활용하고, 물가가 오를 경우 가장 먼저 의류. 신발에 대한 소비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2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2008 서울서베이’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부채를 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 가구의 절반인 49.7%가 “부채가 있다”고 답했다. 부채가구 비율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년(47.9%) 보다 증가했다.

부채의 주된 원인은 주택구입 및 임차 때문이라는 응답이 72.7%로 가장 많았고, 재테크 8.3%, 교육비 7.9%, 기타 생활비 6.8% 순으로 나타났다.

재테크 여부에 대해선 전체의 71.1%가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답했고 그 유형은 금융기관 예금 62.8%, 간접투자상품 17.1%, 부동산 11.9% 순으로 집계됐다.

물가가 오를 경우 가계지출 중 가장 먼저 줄일 항목에 대해선 “의류 및 신발”이라고 답한 사람이 53.3%로 절반을 넘었다.

기부율은 44.5%로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기부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부 방법은 자동응답전화(ARS), 현금, 지로. 온라인 송금, 물품 순이었다.

현재 직업에 만족한다는 사람은 37.8%로 나타났고 20대와 30대의 만족자 비율이 각 42.4%로 가장 높았다.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의 비율은 56.7%로 전년 조사 때보다 2.8%포인트 떨어졌다. 노후 준비 방법은 보험과 저축, 연금 순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58점으로 전년도보다 0.1점 상승했다. 분야별 만족도는 주거환경 5.84점, 사회 환경 5.27점, 경제 환경 4.96점, 교육환경 4.96점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대중교통 만족도는 지하철 6.31점, 버스 6.03점, 택시 5.20점 등이었다.

한편 서울시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1000명으로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서울의 물가 수준이 높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 73.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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