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영정상화 방안의 핵심은 인력 감축이다. 회사는 전체 인력의 37%인 2646명을 감축키로 했다. 노조는 크게 반발했고 회사측은 노조 반발을 이유로 8일 오후 예정되었던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잘 알려졌듯 쌍용차의 최대주주는 중국의 상하이자동차다. 이 때문에 중국 역시 쌍용차 사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특히, '저우추취(走出去: 해외로 진출하자)'라는 중국의 해외 진출 장려 운동의 초기 사례로 쌍용차 사태는 중국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받아 법정관리 즈음해서는 연일 쌍용차 사태를 보도했다.
쌍용차 사태가 진행되면서 중국의 쌍용차에 대한 태도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위기설이 대두되고 상하이자동차 관련자들이 방한했을 때 중국 언론은 쌍용차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연일 이를 보도했다. 당시 중국 언론은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에 정당한 노력을 했으나 강성인 노조가 상하이자동차에 기술 유출이라는 누명을 씌워 쌍용차의 회생을 방해하고 있다며 노조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러나 쌍용차가 정식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상하이자동차에서 파견되어 근무하던 쌍용차 중국인 임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중국 언론의 태도는 사뭇 달라졌다. 중국 언론은 쌍용차 문제에 있어서 자신들의 논평을 줄이기 시작했다. 이번 쌍용차 자구책 발표에 대한 보도도 관련 사실만 보도할 뿐 어떠한 의견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업계는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의 가치를 높인 후 높은 가격에 팔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침묵은 때를 위한 기다림이 아닐까. 쌍용차 노사도 서로의 목소리만을 높이기보다 때를 위한 적절한 침묵과 양보가 필요하다.
송혜승 기자 hssong0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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