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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경기 불황탓에 두통환자들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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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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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전보다 긴장형 두통 40%, 편두통 20% 각각 증가

실업, 취업난, 생활고, 주식이나 펀드로 인한 재정손실 등 최근 경기불황이 깊어지면서 두통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20일 삼성서울병원 정진상 교수(신경과)팀에 따르면 경기가 좋았던 2006년과 경기불황이 시작됐던 지난해의 두통환자를 비교 분석한 결과,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은 긴장형 두통과 편두통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긴장형 두통환자의 경우 2006년 1,339명에서 2008년에는 1,866명으로 39.4%가 증가했고 편두통 환자 역시 2006년 3,969명에서 2008년 4,687명으로 19.5% 늘었다.

반면 스트레스와 관련이 적은 기타 두통환자들은 이 기간에 오히려 27%가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스트레스는 편두통의 직접적인 발병 원인은 아니지만, 원래 있던 편두통을 악화시키거나 약물남용, 카페인 음료 과다섭취, 음주, 흡연 등으로 이어져 두통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연관이 매우 많다.

긴장형 두통은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있거나 심리 및 신체적으로 과도한 긴장상태가 오랫동안 유지되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로, 분노, 우울증 등이 있을 때 발생하며 직장인들에게서 쉽게 발견된다.

특히 50~60대층에서 긴장형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책임있는 위치에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정진상 교수는 “회사 경영난, 생활고, 취업문제 등의 경제적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두통이 생기거나 기존에 있던 두통이 악화되어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대부분 긴장형 두통이나 편두통 환자로서 전문의의 적절한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증상

일반적으로 두통은 뒷머리와 뒷목이 뻐근하며 조이는 것 같은 느낌이 온다.

TV드라마를 보면 종종 뒷머리를 움켜쥐며 쓰러지는 장면이 방영되어 뒷목이 땡기는 것을 뇌졸중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이 긴장성 두통탓이라는 게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긴장형두통은 머리 주위 근육들의 지속적인 수축이 동반되며 충분한 휴식이나 수면, 단순진통제 등을 복용하면 사라진다.

그러나 두통의 빈도가 늘어 매일 아프면서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약물 남용 우려마저 있으므로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편두통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맥박이 뛰듯 한쪽 머리가 욱신거린다.

한번 통증이 시작되면 4시간 이상 2~3일까지 지속되며 메스꺼움, 구토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편두통이 시작되기 전에 조짐증상(눈앞에 번쩍거리는 빛이 나타나 시야를 가리는 현상)이 선행될 수 있고 심하게 자주 반복될 경우 일상생활과 직장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지주막하출혈, 뇌출혈, 뇌종양, 뇌혈관기형, 뇌수막염, 녹내장 등에 의한 두통은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

특히 메스꺼움, 구토증상 등이 두통에 동반되거나 만성 두통환자에게 다른 양상의 두통이 발생, 또는 반신마비나 간질 등의 신경증상이 동반된 경우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좋다.


◆ 예방 및 치료법

편두통 환자는 두통일기를 쓰면서 발작빈도 및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편두통 발작이 1개월에 3∼4회 이상 일어나거나 발작횟수가 1개월에 1∼2회 나타나더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면 예방적 약물요법이 필요하다.

예방적 약물요법은 막연하게 계속할 필요가 없고 3∼6개월 주기로 관찰해 편두통 발작이 경감되거나 빈도가 감소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지면 일단 중지하는 게 좋다.

치료는 급성기 치료와 예방치료로 나눌 수 있고 급성기 치료에는 진통제, 항구토제, 아편제, 트립단제 등이 사용된다.

예방치료에는 베타차단제, 항우울제, 항간질약, 칼슘통로차단제 등을 쓴다.

한쪽 눈 주위 및 이마 옆쪽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15분에서 180분 동안 지속되는 군발두통 치료 역시 급성기 치료와 예방치료로 나눌 수 있다.

군발두통의 급성치료에는 트립탄제, 산소, 국소 마취제(비강내 리도카인 마취) 등이 사용되며 예방치료에는 칼슘통로차단제(verapamil), 리튬, 스테로이드, 항간질제, 메라토닌 등이 사용된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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