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케이블카 공중서 '아찔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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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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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시간여만에 구조완료..승객들 "공포에 떨었다"

서울 남산 케이블카 2대가 20일 강풍으로 공중에서 갑자기 멈춰서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케이블카에 갇힌 승객들은 2시간동안 극심한 공포에 떨다 긴급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이날 오후 5시20분께 서울 남산을 오르내리는 케이블카 2대가 운행 도중 공중에서 예고도 없이 갑자기 멈춰섰다.

운영업체인 한국삭도공업에 따르면 사고 당시 상행선에는 승객 7명과 직원 1명, 하행선에는 승객 5명과 직원 1명이 각각 탑승해 있었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에어 매트리스를 깔아놓고 사다리차를 케이블카까지 접근시킨 뒤 구조대원이 승객을 1∼2명씩 데리고 나오는 방법으로 오후 7시40분께 구조를 완료했다.

구조된 승객들 중에는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검진을 받기 위해 구조 직후 전원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케이블카 2대가 교차하는 순간 갑자기 돌풍이 불어 서로 부딪혔고, 이로 인해 남산 정상 부근에 위치한 기계에 결함이 생기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남산 정상의 기계실을 통제한채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으며, 안전수칙 위반 등 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책임자를 처벌할 방침이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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